대표팀 ‘원톱’ 경쟁 리셋… 클心 사로잡을 ‘9번’은?

김희웅 2023. 3. 1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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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사진=KFA)


한국 축구대표팀의 원톱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에 부름을 받은 황의조(31·FC서울) 조규성(25·전북 현대) 오현규(22·셀틱)가 위르겐 클린스만(59)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출발선에 섰다. 

클린스만호 1기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상당한 홍철(대구FC) 윤종규(FC서울)가 빠졌고, 이기제(수원 삼성)가 새로 합류했다.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도 어엿한 정식 멤버로 발탁됐다. 태극 전사 26인은 오는 20일 소집해 첫 훈련에 임한다. 

카타르 월드컵 때와 멤버는 다를 것 없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실상 모든 포지션의 경쟁은 초기화됐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정도를 제외하면 누구도 주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스트라이커 포지션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어느 위치보다 치열하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하던 축구대표팀에서는 애초 황의조가 부동의 원톱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이적 후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전을 제외한 3경기에 조규성이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규성.(사진=KFA)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서 한국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조규성이 경쟁자들보다 반보 정도 앞섰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조규성은 2023시즌 시작 후 이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페널티킥 득점이다. 

황의조는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관찰한 스트라이커다. 황의조는 지난 12일 울산 현대전에 선발 출전해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77분간 활약했다. 그는 공격 시 처진 위치로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매끄럽게 전개했고, 수비 시에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만능 공격수’임을 어필했다. 다만 골문 주변 슈팅 등 마무리는 여전히 무뎠다. 

대표팀 ‘신입’인 오현규는 분위기가 ‘선배’ 둘보다 좋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출전 시간 자체는 적지만,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그는 공식전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는 경쟁자들보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최근 기세와 감각은 돋보인다. ‘유럽파’라는 타이틀도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을 흔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오현규.(사진=KFA)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은 스트라이커 삼인방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절호의 기회다. 자기 장기를 충분히 발휘한다면 향후에도 태극 마크를 꾸준히 달 확률이 커진다. 다만 각기 상황이 달라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인 콜롬비아전(24일)에 누가 선택받을지는 안갯속이다. 

다음 소집 때는 뉴페이스들이 대표팀 원톱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태극 마크와 연이 없었던 주민규(울산)가 유력한 후보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을 넣어 K리그1 최다 득점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득점왕 조규성(17골)과 동률을 이뤘지만, 벤투 전 감독에게 늘 외면받았다. 하지만 주민규의 서울전 플레이를 본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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