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PI 예상외 하락에 소매판매도 감소…'금리 동결'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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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도매 물가가 예상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이 잇달아 확인되면서 시장의 긴축 완화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도매 물가 상승분이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시그널로 분석될 수 있다.
이처럼 물가, 소비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긴축 완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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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도매 물가가 예상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이 잇달아 확인되면서 시장의 긴축 완화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상승)와 달리 예상외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2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4.6%를 기록해 1월 상승폭(5.7%)을 훨씬 밑돌았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또한 1월 상승폭(0.5%) 대비로는 둔화했다. 전년 대비로는 1월과 동일한 4.4%를 나타냈다.
도매 물가 상승분이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시그널로 분석될 수 있다. 전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0% 올라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시그널도 확인됐다. 같은 날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앞서 1월(3.2%)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확인된다. 휘발유,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으나 이 또한 1월(2.3%) 수치를 훨씬 밑돈다. 소매 판매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꼽힌다.
이처럼 물가, 소비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긴축 완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Fed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금융시스템 위기 우려가 급속히 번지면서 '인플레이션 안정'과 '금융시스템 보호'라는 두 가지 과제를 받아든 상태다. 자칫 이들 지표가 1월처럼 예상을 웃도는 강한 수준을 나타냈을 경우 SVB발 우려 속에 인플레이션은 낮춰야 하는 Fed의 딜레마가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6%이상 반영하고 있다. 전날 30%대에서 훨씬 높아진 수치다. Fed가 통상적인 금리 인상폭인 0.25%포인트를 택할 가능성은 33.2%를 나타냈다. 반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우세했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에 그쳤다. 빅스텝 카드는 지난 10일 SVB 파산 사태로 금융 시스템 위기가 부각된 이후 테이블 위에서 사라진 상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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