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주식 中 위안화로 바로 거래"

이중 통화 거래 시스템 준비 중
거래 개시일·조건 등 추후 발표

홍콩 증권거래소에 홍콩 상장 주식을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진다. 홍콩달러와 위안화 이중 통화 거래 시스템의 일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식 직후 시진핑 국가 주석이 퇴장하면서 존리 홍콩 행정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콩 증권거래소는 15일 성명을 통해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 아래 위안화 거래 창구의 설립으로 투자자들은 거래 통화 선택권을 얻고 홍콩달러와 위안화로 상장된 주식 간 원활한 교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표시 홍콩 주식의 거래 개시일과 거래 조건 등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홍콩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2월 해당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중국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하면 거래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변환한 후 거래가 진행된다.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은 이런 절차 없이 거래할 수 있어 환율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