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노총=종북노조’ 글 논란되자 “패러디한 것”

이정헌 2023. 3. 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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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민주노총을 '종북노조'에 빗대 논란이 된 페이스북 게시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카드뉴스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15일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종북노조의 하루'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특히 '종북노조' '대북충성맹세문 작성' 대목은 앞서 국정원·경찰의 민주노총 압수수색 과정에서 북한의 지령문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결국 해당 게시글을 수정하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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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포스터, 시대착오적 색깔론” 비판에
국힘 “민주당 포스터 패러디한 것” 해명
민주노총을 겨냥한 국민의힘 포스터. 국민의힘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이 민주노총을 ‘종북노조’에 빗대 논란이 된 페이스북 게시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카드뉴스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15일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종북노조의 하루’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민주노총이 종일 ‘평양가서 냉면먹는 꿈’ ‘대북충성맹세문 작성’ ‘한미동맹 반대’ ‘수사 시 공안탄압 주장’ 등에만 골몰한다고 비꼬는 내용이다.

특히 ‘종북노조’ ‘대북충성맹세문 작성’ 대목은 앞서 국정원·경찰의 민주노총 압수수색 과정에서 북한의 지령문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내용은 가상의 민주노총 하루 시간표 형태로 표현됐다.

국민의힘은 이어 “北 노동당 2중대, 종북 간첩단을 뿌리 뽑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게시글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당장 댓글에는 “또 색깔론, 종북몰이냐” “여당으로서 품격을 지키라”는 취지의 비판이 줄줄이 달렸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도 14일 페이스북에 해당 포스터를 공유하며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애들은 아이큐가 한 자릿수인가”라고 비난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은 결국 해당 게시글을 수정하며 한발 물러섰다.

‘종북노조의 하루’ 시간표는 그대로 뒀지만, “北, 민노총에 시위구호까지 지령. 반정부·반미 선동 지령문 확보”라는 배경 설명을 추가했다.

또 “아래 카드뉴스는 민주당 카드뉴스를 패러디 한 것임을 알려드린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을 비판하는 내용의 포스터.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캡처


앞서 민주당이 윤석열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을 비판하기 위해 올렸던 페이스북 게시글인 ‘과로사 강요 정권’에 대한 맞불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 집중된 비난의 화살을 민주당으로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해당 게시글에서 “‘일하다 과로사하라’는 노동시간 개악, 즉각 중단하라”라며 정부를 비판했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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