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럭시위? 제발 하지 말아달라"

박소희 2023. 3. 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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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자제 요청'에도 연일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15일 국회 앞 도로와 강병원, 전해철, 이원욱, 윤영찬 등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근처에 LED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을 몰고 나타나 전광판에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대표 흔들기 그만하라!' '77.7% 당원의 뜻 거스르지 말라' 등 문구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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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자들, 비명계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항의까지... '자제 요청'에 중단 공지 올라와

[박소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자제 요청'에도 연일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급기야 '트럭시위'까지 이어지자 이 대표는 거듭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15일 국회 앞 도로와 강병원, 전해철, 이원욱, 윤영찬 등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근처에 LED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을 몰고 나타나 전광판에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대표 흔들기 그만하라!' '77.7% 당원의 뜻 거스르지 말라' 등 문구를 띄웠다.

이들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올라온 제안 글에서 출발해 자발적으로 모금을 진행했고, 이날부터 '행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같은 날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와 만난 이 대표는 간담회 후 지지자들에게 "그 트럭시위 하는 사람들 누군지 알아요?"라고 물으며 "그런 거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해줘요"라고 했다.

또 곧바로 페이스북에 "내부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다. 일부 의원들의 사무실 앞에서 전광판 트럭으로 공격적 문자를 게시하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적대감만 쌓이고 이를 보고 지나가는 행인들은 이맛살을 찌푸린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거듭 호소드린다, 즉시 중단해달라"

이재명 대표는 "거듭 호소드린다.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집회 시위가 격해질 때면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비폭력 시위에 동참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감정을 못 이겨 버스에 올라타면 경찰에게 물대포 쏠 명분을 주니 이를 제어하기 위해 외치는 말이었다고 한다"라며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함께해달라"고 했다.

그는 "통합과 단결의 힘으로 똘똘 뭉쳐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정에 맞서고, 결국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며 "우리 안의 차이가 있다고 한들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길고 또 넓게 보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총구는 바깥으로 돌리자. 대한민국 곳곳의 퇴행을 막아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기에 우리는 하나"라고 했다.

이후 해당 커뮤니티에는 '트럭시위는 오늘을 끝으로 종결하겠습니다'라는 공지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영상을 통해서 (이 대표의 발언을) 확인했다"며 "직접적인 부탁이 있으셨으니 어쩔 수 없다. 가장 문제되는 4인에게 분노와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본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트럭시위 대찬성인데 갤주(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언급하면 멈추는 게 맞지 싶다" "아쉽겠지만 갤주가 직접 한 말은 반드시 듣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후 갈수록 격해진 당내 갈등을 다스리기 위해 연일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전날 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소통행사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라며 비난하는 지지자들에게 "거의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거랑 똑같다"며 자제를 요청했다(관련 기사 : '문재인도 수박, 이낙연은 출당'에... 이재명 "그게 도움되겠나" https://omn.kr/23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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