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 경제분야 ‘장관급 협력채널’ 조속히 복원할 것”

문동성 2023. 3.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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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16~17일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일본과 경제 분야의 장관급 협력 체계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한·일의 대표적 재계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주최하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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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16~17일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일본과 경제 분야의 장관급 협력 체계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한·일의 대표적 재계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주최하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그간 중단된 양국간 재무·통상·과학기술 등 경제분야 장관급 협력채널을 조속히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어 “핵심 교역 상대방이자 공급망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공급망 분절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일 관계 개선이 미뤄질수록 우리가 부담해야 할 기회비용은 지금까지의 손실과 비교할 수 없게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은 한·일 경제관계 개선이 시급한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 두 번째는 수출시장 확대, 세 번째는 과학기술 협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일본은)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로서 이미 중요한 나라이고, 새로운 경제안보 공동체의 핵심국가”라며 “양국간 공급망 협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와 산업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과 기회의 상실이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또 수출시장 확대에 대해 “교역 파트너로서도 일본은 과거보다 훨씬 호혜적인 관계에서 우리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경우 배터리 등 우리 수출 품목의 대일 수출이 보다 확대되고, K-팝 등 한류 확산을 통해 콘텐츠 소비재의 일본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과학기술 협력과 관련해 “(일본은) 신기술·신산업을 공동 연구·개발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략기술과 일본의 강점이 있는 기초과학의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선언을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각각 설명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동 선언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10여 년간 한·일 관계가 계속 경색됐고 2018년 이후 여러 중요 사건이 일어나며 불신이 가중됐다”며 “이후 양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간 입장을 총정리하고 정제된 문구를 다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간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구상이나 합의 사항을 협의하고 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이번에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이번에 기대하는 한·일 공동선언을 좀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해 다음 기회에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주최하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양국 관계 정상화에 기여한 기업인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오찬을 겸해 이뤄진다.

한국 측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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