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尹 추억의 장소' 갔었던 백종원, 돈가스 먹더니 한 말
내일 일본에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도쿄 시내에 위치한 유명 경양식 식당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7년 전 해당 식당을 방문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평가가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16일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기시다 총리와 도쿄 긴자의 노포 두 곳에서 연이어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긴자 주변의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뒤, 128년 된 경양식집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만남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 일본 측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과거 일본 여행을 했던 일화를 소개했는데, 일본 정부는 당시 윤 대통령이 렌가테이를 '추억의 장소'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특별히 2차 장소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지난 2016년 백 대표가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렌가테이를 소개했던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됐다.
당시 렌가테이에 방문한 백 대표는 "러일전쟁 발발 이후 인건비 때문에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오븐에 굽던 고기를 튀기기 시작했다"며 "양배추도 원래는 삶아서 제공했는데 이 역시 인건비 때문에 최초로 채 썰어 바로 내기 시작한 곳이 이곳"이라고 설명했다.
돈가스를 먹어본 백 대표는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짭짤하게 밑간이 배 있다"며 "돈가스 육즙도 풍부하고 잡내도 나지 않는다. 튀겼는데도 담백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냥 우리나라 돈가스 맛이랑 비슷하다"며 "'120년', '원조'라는 타이틀에 기대감을 너무 크게 가지면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4년10개월여 만에 일본을 찾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박 2일간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한일 관계의 포괄적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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