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 맹문재 시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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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단법인 효봉재단은 3월 13일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맹문재 시인(사진)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 효봉재단 이사장 윤화진 시인과 노동문학관 관장인 필자가 참여했다.
이에 재단법인 효봉재단은 뛰어난 작품 활동과 노동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맹문재 시인을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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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기자]
▲ 수상자 맹문재 시인 미국 재딘법인 효봉재단은 13일 맹문재 시인을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 정세훈 |
모든 장르 문학인을 심사대상으로 하는 효봉윤기정문학상은 시상 당해 연도 전 5년간 효봉 윤기정의 문학정신과, 노동의 가치를 드높인 뛰어난 작품 활동, 노동문학과 관련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문학인을 선정해 시상, 작품만을 심사기준으로 하는 문학상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해 매년 5월 1일 노동절에 노동문학관에서 시상한다.
수상자 맹문재 시인은 노동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여섯 권의 시집을 간행했는데, 노동 열사들을 집중적으로 그린 <기룬 어린 양들>에 이어 사북항쟁 40년을 기념해 광부들의 삶을 담은 <사북 골목에서>(2020)가 주목된다.
또한 개화기부터 1990년대까지의 노동문학을 중심으로 한국 시문학사를 정리한 학술서 <한국 민중시 문학사>를 비롯해 학술등재지 논문 '노동시에 나타난 근로기준법 인식 고찰'(2019), <만인보의 시학>을 비롯한 8권의 시론 및 평론집과 '노동문학과 정치의식'(2022), '코로나 시대의 노동시'(2022), '기계 도시의 이방인― 네팔 이주노동자 시집'(2021), '함몰될 수 없는 이름, 광부 시인'(2021), '사북항쟁의 역사성'(2020),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자 소외'(2020) 등 다수의 평론을 발표한 데서 보듯이 노동문학 연구를 활발하게 해왔다.
아울러 전국노동자문학회 기관지인 <삶글>과 전태일 정신을 따르는 <삶과문학>에 이어 2011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푸른사상>의 주간을 맡아 고인이 된 육봉수, 이한걸, 문영규, 김기홍, 주영국 등을 비롯한 많은 노동자들의 작품집을 간행해왔다.
이 밖에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활동으로 노동 열사 추모 문화제 및 해고 노동자 복직 촉구 문화제 등에 참여했고, <철탑에 집은 지은 새>(공저, 2018) 등을 간행했다. 전태일문학상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기념해 <전태일은 살아 있다>(공편, 2020)와 <아! 전태일>(공저, 2020) 등을 간행했다. 2022년 노동문학관이 주최한 '제1회 노동예술제'에서 윤기정의 문학 세계에 관한 논문도 발표했다.
이에 재단법인 효봉재단은 뛰어난 작품 활동과 노동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맹문재 시인을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효봉 윤기정은 1903년 서울에서 태어나 보인학교에서 수학했다. 1920년 재학 중 장두희와 민영득과 함께 구광단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일제 경찰에 발각되어 취조를 받았다. 1921년 <조선일보>에 소설 '성탄야의 추억'을 발표했다. 1925년 초대 카프 서기장을 지냈다. 일제의 카프 문인에 대한 제1차 및 제2차 검거에 포함되었다. 1945년 해방 후 카프의 재건을 역설했고, 1955년 지병으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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