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외식 대신 ‘밀키트’로 집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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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직장인 안모(34)씨는 요즘 외식은 물론 장보는 횟수를 크게 줄였다.
외식비와 식자재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오른 탓이다.
안씨는 "비빔밥도 1만원을 넘고 기본 식재료인 감자, 대파 가격도 올라 밀키트를 더 찾게 된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 상승과 요리에 필요한 기본 채소류 가격 인상으로 밀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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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직장인 안모(34)씨는 요즘 외식은 물론 장보는 횟수를 크게 줄였다. 외식비와 식자재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오른 탓이다. 출근으로 어쩔 수 없이 점심은 사 먹지만 저녁은 다양한 재료가 포함된 밀키트(간편조리세트)를 구매해 먹는다. 안씨는 “비빔밥도 1만원을 넘고 기본 식재료인 감자, 대파 가격도 올라 밀키트를 더 찾게 된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 상승과 요리에 필요한 기본 채소류 가격 인상으로 밀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바깥 활동이 늘어 외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지만, 고물가에 지갑 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지역 기준 대표적인 8가지 외식 품목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다. 직장인 점심 단골 메뉴인 김밥(3100원), 비빔밥(1만115원)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10.4%, 8.7% 증가했다. 김치찌개 백반(7154원), 자장면(6723원) 가격도 7.5%, 16.5% 올랐다. 삼겹살(1만9236원)은 12.1%, 삼계탕(1만6115원)도 11.1% 뛴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에 놀라 장보기에 나선 소비자들의 마음도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감자(100g) 소매 가격은 전월 동기 대비 16.8%, 대파(1㎏) 15.4%, 애호박은 7.0% 상승했다. 된장찌개 하나 끓이는 것도 부담되는 상황이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은 다양한 식재료가 포함된 밀키트로 식탁을 차리기 시작했다. 특히 보관이 편리하고 소비 기한이 상대적으로 긴 ‘냉동 밀키트’를 적극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2월 냉동 밀키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7% 상승했다. 냉동국이나 탕류도 121.2% 성장했다. 떡볶이, 피자 등 ‘냉동 분식’ 매출도 같은 기간 9.7% 늘었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냉동 밀키트 매출이 140%, 냉장 밀키트도 20% 올랐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냉동 밀키트 매출이 50%, 냉장 밀키트는 30% 증가했다.
업계는 고객들에게 친숙한 냉장 밀키트는 물론 원물을 다양하게 담아낼 수 있는 냉동 밀키트의 다양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기한도 길고 다채로운 메뉴를 만들 수 있는 냉동 밀키트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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