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장예찬 “노조 때리겠다” vs “해체 불가능” DJ와 언쟁

김성훈 2023. 3. 15.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노총 해체'를 둘러싸고 진행자와 목소리를 높이며 설전을 벌였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제 노조 때리기는 단발적 쇼맨십이 아니다. 제 공약 중 하나가 민주노총 해체"라며 "최근 대공수사로 여러 가지 간첩혐의 등이 발생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4년 내내 노조 열심히 때리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라디오서 신장식 변호사와 설전
“정치적 해석 말 할거면 상대 패널 하시라” 언성 높여
DJ “용어 정확히 써야” 맞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노총 해체’를 둘러싸고 진행자와 목소리를 높이며 설전을 벌였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제 노조 때리기는 단발적 쇼맨십이 아니다. 제 공약 중 하나가 민주노총 해체”라며 “최근 대공수사로 여러 가지 간첩혐의 등이 발생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4년 내내 노조 열심히 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신장식 변호사는 “때리는 건 좋은데 법상으로 노조는 해체시킬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신 변호사는 19대 국회 때 정의당 사무총장을 지냈지만 현재는 탈당했다.

장 최고위원은 즉각 “해체에 준하는 수준의 어떤 행정조치를 할 수 있다”며 “간첩만 잡아도 민주노총 지도부는 다 해산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행자도 “민주노총 지도부가 간첩혐의가 있으면 잡아야 한다, 그런데 노조를 해체할 수는 없다는 말씀을 법률상으로 드리는 거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정치적인 용어를 이해 못 하면 시사프로를 진행하기 좀 힘드신 거 아닌가”라고 도발했고, 진행자는 “정치적인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시라”며 맞섰다.

또 장 최고위원은 “저희 지지층이랑 국민들은 이해한다”고 말했고, 진행자는 재차 “노조지도부에 범법이 있으면 처벌하겠다는 것과 노조를 해체하다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

서로 고성이 오가며 분위기가 과열 양상으르 보이자 진행자는 “제가 패널과 이렇게 언성 높이는 건 적절하지 않으나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시라”고 말했고, 장 최고위원은 “제 정치적 용어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냐 아니냐 말하실 거면 상대 측으로 오셔서 패널을 하시라”고 비판했다.

진행자는 이어 “노조 해체라는 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것이다”고 하자 장 위원은 상대측 패널석을 가리키며 “저기 앉으시라, 저기 앉으세요”라고 끝까지 신경전을 벌였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패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집권여당 최고위원의 발언이 얼마나 무게를 가지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장 최고위원은 “용혜인 의원보다는 제가 더 잘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행자는 다시 “죄송하다, 잠시만요”라고 제지한 뒤 “저도 목소리 높여 죄송하다. 다만 용어는 서로 간에 정확하게 사용하자”고 정리했고, 장 최고위원은 “정치적 의미가 담긴 공약이었다라고 갈음하겠다”는 말로 언쟁이 일단락됐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