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나눔’ 속여 20명 헛걸음…“통곡 모습에 즐거워”

김성훈 2023. 3. 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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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무료로 나누는 척 속여 헛걸음하게 만든 판매자가 업체로부터 이용정지를 통보 받았다.

그는 물건을 받으러 온 이들이 속은 것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웠다는 후기를 남겨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무료 나눔 장난치다가 영구정지 당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다른 이들은 "고가의 물건을 무료 나눔하는 것은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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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서 수십차례 거짓말
업체서 ‘이용정지 처분‘ 인증도
게티이미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무료로 나누는 척 속여 헛걸음하게 만든 판매자가 업체로부터 이용정지를 통보 받았다. 그는 물건을 받으러 온 이들이 속은 것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웠다는 후기를 남겨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무료 나눔 장난치다가 영구정지 당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중고 거래 B업체로부터 받은 메시지 캡처본이 함께 게재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반복적인 나눔 글로 다수의 사용자를 기만해 의도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이 확인돼 자동 시스템에 의해 이용 정지됐다”며 B업체 이용 정지 사유가 적혀있었다.

작성자 A씨는 ‘아이폰 무료 나눔’으로 사람들을 유인한 뒤 도망가는 수법을 썼다고 고백했다. A씨는 “한 20명 정도에 장난쳤다. 한남역 1번 출구로 오라고 한 뒤 무료 나눔 받으려는 사람에게 ‘거짓말이었다’고 하고 도망가니까 오열하거나 분노하는 사람, 쫓아오는 사람, 욕하는 사람 등 별별 사람이 다 있더라”며 “정말 재밌더라. 지루한 2월을 즐겁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특히 “충북 제천에서 운전해서 (서울로) 온 사람은 오열하면서 소리 지르고 통곡했다”며 비웃었다.

A씨는 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이같은 장난을 쳤다가 관리자로부터 ‘게시물 숨김’ 처리를 받거나 30일 정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댓글을 통해서도 “한번 해 봐라. 도망가면서 달리기해야 해서 운동도 되고 심장도 쫄깃해지고 스릴 넘쳐서 한 번 하면 못 끊는다. 달리기도 빨라진다”며 추천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면 휴대전화 무료 나눔 글을 믿고 오겠냐. 거지 근성 부린 결말”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인생이 얼마나 밑바닥이면 저런 장난에 희열을 느낄까” “그러다 보복 당한다” “속은 사람은 잘못이 없다”고 공분했다.

다른 이들은 “고가의 물건을 무료 나눔하는 것은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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