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통령실 "한일회담 이어 공동회견…공동선언 없을 것"

현예슬 2023. 3.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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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다만 공동 선언은 나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한일 관계가 불편한 상태로 이어져 왔고, 2018년 이후 여러 중요 사건이 일어나며 불신이 가득해졌다"며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그간 입장을 총정리하고 정제 문구를 다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기대하는 건 한일 공동성명을 좀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해 다음 기회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일 간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구상이나 합의사항을 협의하고 준비하는 위원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일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깊이 있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차례로 회담 결과를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자기 나라 입장에서 좀 더 강조하고 (자국)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입장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상이 양국 정상의 협의 내용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할 것이고, 일본 정상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일부 언론보도로 화제를 모은 한일정상의 '2차 만찬'에 대해서도 "(보도된 대로) 식사를 두 번 먹어가면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 주안점을 두는 건 실무방문이지만, 최대한 저녁 식사까지 겸해 양 정상 내외가 인간적으로 교류하면서 친밀감을 쌓을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양 정상 간 시간을 조금 더 갖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생각 중인 것 같다"면서도 "저녁 만찬을 두 번 하는 건 아니다. 일본 측이 상대방이 일본에 가진 경험, 추억 같은 걸 최대한 예우해 우리 측 일정에 맞춰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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