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0%, 주택 청약은 재테크 아니라 ‘로또’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3. 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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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은 주택 청약 제도가 재테크 수단이 아닌 ‘로또 복권’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를 위한 도전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정으로 주택 청약에 응모하는 것이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무주택자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 청약 제도를 ‘서민을 위한 로또’라고 답변한 비율이 55.4%에 달했다. 일종의 복권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적극적인 정보 탐색은 펼치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평소 어쩌다 한 번씩 청약 정보를 살펴본다는 응답(47.3%)과 청약 정보를 잘 알아보지 않는 편(38.6%)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보를 적극적으로 분석해 빠른 시일 내 주택 청약을 신청할 의향은 14.1%로 낮았다. 재테크 수단처럼 내가 정보를 알아봐서 투자하기보다는, 넣은 뒤 ‘안 되면 말고’ 식의 복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복권 같은 존재로 생각하다 보니 ‘당첨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경향이 강했다. 주택 청약 통장 보유 여부와는 별개로 스스로의 당첨 확률을 부정적으로 평가(70.7%)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최근 금리 인상으로 청약 시장 자체가 침체돼 있다(82.3%)는 인식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무주택 기간이 길더라도 청약 추첨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많은 것(74.8%) 같다고 느끼는 여론도 많았다. 또 대다수 사람들이 설령 당첨되더라도 높은 분양가 때문에 주택 구매가 어려울 것 같다(93.1%)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0호 (2023.03.15~2023.03.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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