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라 스칼라 필하모닉 최초 명예 지휘자 위촉

장지영 2023. 3. 1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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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이탈리아의 세계적 오케스트라인 라 스칼라 필하모닉의 명예 지휘자로 위촉됐다.

라 스칼라 필의 부사장인 다미아노 코탈라소는 "지휘자 정명훈은 지휘대에 오를 때마다 매번 놀라운 음악을 만들어낸다"면서 "오랜 세월 우리와 정명훈을 묶어준 것은 예술적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관계다. 오케스트라가 그에게 명예 지휘자 칭호를 수여하는 것은 이런 점과 오랜 협업에서 우리가 공유한 모든 것을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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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120차례 공연할 만큼 끈끈한 유대 관계
지휘자 정명훈(왼쪽)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의 부사장 다미아노 코탈라소(오른쪽)로부터 명예 지휘자 위촉패를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이탈리아의 세계적 오케스트라인 라 스칼라 필하모닉의 명예 지휘자로 위촉됐다.

라 스칼라 필은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35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지휘자 정명훈에게 명예 지휘자 칭호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명예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발전에 기여한 지휘자의 공적을 기릴 때 부여하는 직책이다. 라 스칼라 필 역사상 명예 지휘자로 위촉된 것은 정명훈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1778년 개관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로 출발한 라 스칼라 필은 1982년 1월 지휘자 클라우디오아바도에 의해 솔로 교향악단으로 데뷔했다. 1986년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리카르도 무티가 1987~2005년 라 스칼라 필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았다. 라 스칼라 필은 지금도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를 겸하고 있는데, 극장 소속으로 연주할 때는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로 표기한다.

정명훈은 1989년 라 스칼라 필과 첫 협연을 시작으로 35년 가까이 라스칼라 극장과 해외에서 120차례 함께 공연을 펼칠 정도로 공고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라 스칼라 필의 부사장인 다미아노 코탈라소는 “지휘자 정명훈은 지휘대에 오를 때마다 매번 놀라운 음악을 만들어낸다”면서 “오랜 세월 우리와 정명훈을 묶어준 것은 예술적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관계다. 오케스트라가 그에게 명예 지휘자 칭호를 수여하는 것은 이런 점과 오랜 협업에서 우리가 공유한 모든 것을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정명훈은 지난해 6월에는 전 세계에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이탈리아 공로 훈장(2등장)을 받았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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