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나의 신앙]원우현(14)죽을 고비 넘은 탈북민 숨결 느낄 수 있었다.

유영대 2023. 3.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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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첫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서빙고 제2부 예배.

나는 몽골선교 사역장로 일을 마치고 귀국해 탈북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한터'를 찾았다.

​하나원 출소 후 탈북민들이 어디에서 예배 드리고 예수님을 만나고 있는지 자못 궁금했다.

알아보니 온누리교회가 탈북민 예배처소인 '한터'를 마련했고, 탈북민과 함께 한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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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법 개척자’ 원우현 온누리교회 사역장로
온누리교회 탈북민 예배처소 ‘한터’ 이야기
탈북민 예배처소 한터에서 예배 드린 필자. (앞줄 오른쪽 두번째)


2023년 새해 첫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서빙고 제2부 예배. 10여 명의 신임 교역자가 영상으로 인사 겸 자기 소개를 했다.

한 목사님이 자신의 새 임지가 탈북민 예배처소인 ‘한터’라고 말하는 것을 얼핏 들었다.

고범석 목사님이 계신데 잘못 들은 게 아닌지 한터 순을 담당하는 김 집사님에게 문의했다.

마침 나는 새해에도 계속 한터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생각하던 참이라 궁금했다. 김 집사님의 이메일 답신을 읽으며 전후 사정을 이해하게 됐다.

"올해 하성희 목사님이 한터의 새 목사님으로 오셨습니다. ​하 목사님의 이전 사역은 온누리 양재 차세대(유치부)였습니다. 주지하시는대로 ​전임 고범석 목사님은 어머님이 제공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 2022년 말 사임하셨습니다.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고 계십니다."

나는 몽골선교 사역장로 일을 마치고 귀국해 탈북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한터'를 찾았다.

70세 시무장로 은퇴를 1년 앞둔 상태였다. 2011년 하나원 담당 장로로 배치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삽화=국민일보 그림창고.


탈북민 자원봉사 성도들과 오전 7시 서울 양재역에서 만나 경기 안성 하나원 하나교회로 갔다.

영락교회 이승재 목사의 설교 후 기독교 지망 탈북민들이 각 소그룹으로 나눠 대화시간을 가졌다.

새내기 탈북민과 질의 응답을 했다. 서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교환했다.

​나는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매우 의미 있고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탈북민들은 몇 개월이 지나면 하나원을 모두 출소했다.

출소 후 배정된 거주지로 뿔뿔이 헤어지는 것이 몹시 아쉬웠다.

​하나원 출소 후 탈북민들이 어디에서 예배 드리고 예수님을 만나고 있는지 자못 궁금했다.

알아보니 온누리교회가 탈북민 예배처소인 ‘한터’를 마련했고, 탈북민과 함께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탈북민을 섬기는 기회를 주님께서 주셨다고 믿었다.

그들과 함께 어울렸고, 특별한 주일예배를 드렸다.

몽골 선교 사역 장로로 주님이 친히 불러주셨던 3년 반을 빼고 귀국해서도 주로 한터에서 예배 드렸다.

한터는 작고 아담한 예배처소였다.

예배 때마다 죽음의 고비를 넘은 탈북민의 숨결을 성령 안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매번 큰 은혜를 받았다.

한터는 탈북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한다. 또 취업을 알선하고 기술교육을 제공한다.

그리스도 중심으로 긍휼과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목표이다.

순 예배와 큐티 교육을 받으면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탈북민의 국내 정착을 주님의 뜻가운데 돕고 있다.

특히 환우나 형편이 어려운 지체를 돌본다.

북한 지하교인을 위해, 북한 인권 회복,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낮은 마음으로 성경 말씀 위에 세워지는 탈북민 공동체를 지향한다.

에베소서 2장 말씀대로 모퉁이돌이 되신 예수님의 숨결이 그대로 부어지는 과정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0~22)

정리=유영대 종교기획위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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