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국가대표 은퇴 선언…"태극마크는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

이형석 2023. 3. 14. 21: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0580="">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yonhap>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35·SSG 랜더스)이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김광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4일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며 "2005년 청소년 대표부터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임했을 때 심정,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제창하던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을 통해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총 17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92(59와 3분의 2이닝 26자책점)를 기록했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최다 이닝이자 최다승 타이 기록을 갖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일본전에 선발 등판했다. 전날(9일) 호주전 7-8 패배로 무거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2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3회 들어 갑자기 흔들리며 무너졌다. 2이닝 3피안타 4실점. 대표팀은 4-13으로 졌고, 대회 2승 2패로 3회 연속 WBC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고 분통하다"면서 "대표팀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많이 배웠다.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이를 계기 삼아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제는...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라고 적었다.

김광현은 소속팀 SSG에 복귀, 2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오늘부터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으로 언제나 그랬듯 경기를 즐길 줄 아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을 던지는 그런 선수로 돌아가려 한다"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라고 끝맺었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