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대의 양심” 오에 겐자부로 한국서도 추모물결

서지윤 2023. 3. 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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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가 지난 3일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뒤 국내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은 14일 오에 작가의 추모 페이지를 열고 고인의 이력과 국내에 번역 출간된 '만엔 원년의 풋볼' '개인적인 체험' 등 대표작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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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알라딘, 예스 24 등 오에 작가 추모 페이지 열어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 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가 3월 3일 노환으로 향년 88세에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1957년 등단한 고인은 1994년 '개인적 체험'으로 일본인으로는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사진은 2004년 3월 5일 도쿄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하는 오에.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가 지난 3일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뒤 국내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은 14일 오에 작가의 추모 페이지를 열고 고인의 이력과 국내에 번역 출간된 ‘만엔 원년의 풋볼’ ‘개인적인 체험’ 등 대표작을 소개했다.

교보문고는 추모 페이지에서 “작가는 꾸준하게 전후 일본 사회의 불안한 정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 의식을 작품에 담아냈다”고 애도했다.

알라딘은 “제 인생은 책으로 인해 향방이 정해졌음을, 인생의 끝자락에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라는 오에의 말을 소개했다.

알라딘 추모 댓글 게시판에는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린 이야기를 들려주신 멋진 어른, 감사하다” “용기내어 진실을 추구하는 양심적인 지식인으로서 살다 가신 분, 존경한다”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위한 징검다리이자 양심적 지식인 한 분이 이렇게 세상을 뜨셨다”는 등 애도의 글이 적혔다.

SNS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글이 이어졌다. 오에의 단편선을 출간했던 현대문학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윤리적 자세를 끊임없이 자문해 온 망명자,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인류 구원과 공생을 역설하는 세계적 작가, 오에 겐자부로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오에의 장편소설이자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만엔 원년의 풋볼’을 펴냈던 웅진지식하우스도 SNS에 “‘과연 죄의식과 고통에 휩싸인 인간에게 구원이란 없는 것일까?’라는 물음에 선생은 ‘기대’라는 이름의 ‘풀로 만든 집’을 찾아 다시 살기를 결심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희망의 여지를 남겨주었다”면서 “감사하다.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썼다.

문학동네와 위즈덤하우스 등도 트위터를 통해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해온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타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우리가 왜 쓰고 읽는지, 때때로 오로지 읽고 쓰는 삶은 어떻게 이어지고 완성되는지, 남겨주신 글 오래 기억하며 읽고 새기겠다”며 그를 추모했다.

트위터 이용자들도 “여러 삶의 지혜를 배웠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일본 시대의 양심이셨다. 명복을 빕니다” “일본 문학계의 큰 별이 졌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1957년 등단해 전후 일본 문학계를 이끈 오에 작가는 인간의 실존적 문제, 평화와 공존을 다룬 작가이자 일본 사회와 국제 문제에 날카로운 목소리를 낸 지식인이었다.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하며 대표적인 친한파 지식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일본은 아무리 사죄해도 충분치 않을 만큼 막대한 범죄를 한국에 저질렀는데도 아직 한국인들에게 충분히 사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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