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1위는 ‘세월호 고의 침몰설’…트루스가디언 창간 여론조사

임세정 2023. 3. 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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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알려진 국내 11대 가짜뉴스 중 거짓 인정 비율이 가장 높은 사안은 ‘세월호 고의 침몰설’이며 거짓 인정을 좀처럼 하지 않는 것은 ‘노무현 재단 내사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짜뉴스의 생성주체와 전파경로는 유튜브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대표·편집인 홍윤오)은 14일 창간 여론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 차이를 묻는 항목에서 ‘세월호는 정부에서 고의로 침몰시켰다’는 가짜뉴스에 대해 응답자의 73%가 ‘거짓’으로, 14%가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연령별로 40대의 21%, 이념적으로 진보 쪽 21%는 여전히 세월호를 정부가 고의 침몰시켰을 것이라는 의심·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원자력 발전은 경제성이 없다’(거짓 69%, 사실 15%),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량의 금괴를 숨겼다’(거짓 65%, 사실 12%), ‘서해안 피살 공무원은 자진 월북하려했다’(거짓 55%, 사실 23%) 순이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거짓을 거짓으로 인정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은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된다’에 대해서는 ‘거짓’ 50%, ‘사실’ 24%, ‘대장동게이트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게이트다’는 ‘거짓’ 48%, ‘사실’ 31%, ‘장자연 사건을 폭로한 윤지오는 의인이다’는 ‘거짓’ 48%, ‘사실’ 24%로 조사됐다. 거짓으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절반 혹은 그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 중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이념상 진보 쪽은 ‘사실’ 52%, ‘거짓’ 33%로 응답해 대장동게이트를 윤석열게이트로 생각하는 사람들 비율이 오히려 더 높았다. 지역적으로 광주/전라지역서도 사실과 거짓이 각각 40%로 나왔고 40대(사실 39%, 거짓 42%), 50대(사실 38%, 거짓 47%)에서도 ‘사실’로 믿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 사안은 거짓을 거짓으로 인정하는 비율이 더욱 떨어져 40% 이하로 나타났다. 즉, ‘김건희 여사는 과거 유흥업소 출신 쥴리였다’는 40%만 ‘거짓’이라고 인정하는 반면 33%는 여전히 ‘사실’로 여기고 있었다. 또 ‘사드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하다’에 대해서는 ‘거짓’ 41%, ‘사실’ 37%, ‘현직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거짓’ 40%, ‘사실’ 34%로 나타났다.

특히 ‘청담동 술자리’의 경우 진보(‘사실’ 53%), 강원·제주(‘사실’ 42%), 40·50대(‘사실’ 40%), 광주·전라(‘사실’ 39%),에서 모두 ‘사실’이 ‘거짓’보다 높게 나왔다.


‘평소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일치하는 뉴스나 정보를 의도적으로 찾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가 57%로 조사됐다. ‘평소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반대되는 뉴스나 정보를 의도적으로 찾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가 45%로 나타났다.

가짜뉴스의 주 생성 주체로는 유튜브가 62%로 1위,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등 SNS가 46%로 뒤를 이었다. 가짜뉴스의 주요 전파 매체·경로 역시 유튜브가 66%로 1순위에 꼽혔고, 그 다음으로 SNS 46%, 인터넷 언론 37%, 카페나 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 28% 순이었다. 그러면서도 유튜브에서 접하는 뉴스에 대해서는 63%가, SNS를 통한 뉴스에는 65%가 각각 ‘신뢰안함’으로 조사돼 큰 신뢰는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가짜뉴스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가 78%로 ‘없다’가 13%, ‘가짜 뉴스 폐해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심각하다’가 86%, ‘심각하지 않다’가 8%로 나타나 사람들이 가짜뉴스의 만연과 그 폐해의 심각성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가짜 뉴스 생성자에 대해서는 78%가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택했고 ‘사회적 관용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1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트루스가디언(www.truthguardian.co.kr)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 지난 6~8일 3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모바일 웹서베이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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