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의 세계…민간 100, 공무원 200, 교사 300, 군인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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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생으로 정년퇴직을 1년여 앞둔 A씨는 노후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전역 후 D씨가 수령한 군인연금은 올해 기준으로 세후 월 450만원 정도라고 한다.
갈등 키우는 천차만별 연금A~D씨 사례처럼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이들의 노후를 보장할 연금 수령액 규모는 각양각색이다.
올해나 내년 은퇴를 앞둔 이들은 A씨처럼 대부분 월 100만원대 연금에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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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없는 공공부문 수령액 커
연금 개혁, 지속가능성 초점 맞춰야
65년생으로 정년퇴직을 1년여 앞둔 A씨는 노후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A씨는 일본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1996년 국내 기업에 취직해 14일 현재까지 26년 9개월여를 일했다. 그런 그가 국민연금공단 예상연금 모의계산을 통해 확인한 국민연금 수령 예상액은 월 160만원 정도다. 그나마도 세전 금액이라서 실수령액은 이보다 더 적을 전망이다. A씨는 “아직 (퇴직까지) 1년여 정도 남았으니 더 납입하겠지만 그래도 많이 늘지는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정부중앙부처 소속인 64년생 B씨는 1993년에 7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현재 5급 사무관인 B씨는 지난해까지 만 30년을 근속했다. 정년을 얼마 안 남긴 그가 퇴직 후 받게 될 공무원연금은 세전 월 270만원 정도라고 한다. 세율을 고려하면 은퇴 후 수령액은 좀 더 줄 수 있다.
A·B씨보다 앞서 정년퇴직한 56년생 C씨는 사립학교 교사로 35년 6개월을 근무했다. 1983년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그가 현재 수령하는 사학연금은 세후 월 395만5000원이다. 부장교사로 퇴직한 C씨는 “지금 퇴직을 앞둔 후배들이 조금 더 적기는 해도 나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64년생인 전직 군인 D씨도 C씨와 비슷한 기간을 근무했다. 1985년 소위로 임관해 2020년에 대령으로 예편했다. 전역 후 D씨가 수령한 군인연금은 올해 기준으로 세후 월 450만원 정도라고 한다. 지난해에는 420만원선이었는데 1년 사이 급격히 수급액이 늘었다. 지난해 물가가 5.1% 오른 영향이 반영됐다. 군인연금은 물가상승률에 따라 매년 수급액이 조정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이들의 월 수령액이 다른 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공통된 얘기가 나온다. 올해나 내년 은퇴를 앞둔 이들은 A씨처럼 대부분 월 100만원대 연금에 만족해야 한다. 200만원대인 공무원 사례나 300만원대인 사립학교 교사 사례, 400만원대인 군인 사례와 큰 차이를 보인다.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이들은 ‘퇴직금’이라는 대체제가 있기는 하다. 공무원, 교사, 군인과는 사정이 다르다. 하지만 민간 기업은 일자리의 영속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나 막상 받아드는 돈 차이가 크다는 점은 사회적 갈등 구조를 만든다. 이는 연금개혁 목소리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때문에 연금개혁의 지향점이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층이 특히 우려하는 연금 고갈 우려 등을 불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수급 연령 현실화에 대한 목소리도 덧붙는다. A씨는 “은퇴 시점이랑 수급 연령이 달라 노후에 부담이 된다. 현실화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음 세대들이 ‘낸 만큼 받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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