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軍간부 숙소 공개된 다음날…국방부 서둘러 꺼낸 대책
군이 초급간부의 수당 인상과 함께 주거 여건 개선에 나선다. 최근 곰팡이가 가득한 숙소 내부가 공개되며 군 초급간부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이에 내놓은 대책이다.
국방부는 초급간부의 복무 여건 향상을 위해 노후 간부 숙소를 리모델링하고 간부숙소를 1인 1실로 개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더불어 하사 호봉 승급액, 중(소)위·하사 성과상여금 기준호봉, 당직근무비 등을 공무원 수준으로 늘리고 단기복무장려금과 수당 증액도 추진한다.
국방부는 초급간부들이 전투형 강군 육성을 선도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복무여건 개선을 추진하고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야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각 군의 소위·하사 등 초급 간부들을 만나 복무여건 개선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국방부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 군의 정책결정자들이 초급 간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의 복무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는 초급 간부의 복무여건 개선 필요성에 절실히 공감한다”며 “복무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면서 우리 군이 전투준비·교육훈련 등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제반 여건과 제도를 정비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을 육군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인 중위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열악한 숙소 상황을 제보하기도 했다. A씨가 제보한 사진을 보면 바닥 타일은 깨져있고 벽엔 곰팡이가 펴있다. 부엌 싱크대도 내려앉아 있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A씨의 제보 내용에 대해 “해당 숙소는 5월에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다”며 “(A씨에게) 다른 숙소로 이전하는 걸 안내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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