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마다 화장실 식은땀 김대리…점심에 생굴 먹었구나

임주형 2023. 3. 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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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부터 다음 해 봄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국내의 굴 제철이다.

이번 겨울 중 굴 섭취로 인해 유발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신고 접수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로, 통상 국내 굴 제철이다.

이 때문에 겨울이 제철인 굴을 매개로 감염되는 일이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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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주의보
굴 유발 식중독 8배 ↑

겨울부터 다음 해 봄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국내의 굴 제철이다. 하지만 이 시기만 되면 어김없이 따라붙는 불청객이 있다. 생굴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굴을 섭취하면 24~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복통 등에 시달리며 장기에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에도 노로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겨울 중 굴 섭취로 인해 유발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신고 접수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로, 통상 국내 굴 제철이다. 2년 전 같은 기간 신고 건수는 236건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엔 68건으로 줄었고, 올해 500건대로 급증했다.

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노로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일반 수돗물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고, 섭씨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여전히 감염성이 유지된다.

이 때문에 오염된 생선, 굴, 조개 같은 수산물을 날것으로 먹었을 때 유발되기 쉬우며, 또 수산물을 다루는 조리자가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감염자의 분변 구토물 침 같은 분비물이 음식에 묻었을 때 감염되기 쉽다.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등 식중독과 유사하지만,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활동성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겨울이 제철인 굴을 매개로 감염되는 일이 흔하다.

굴 먹을 땐 위생 철저…'독소' 품은 야생 어패류도 위험

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식약처는 철저한 위생관리로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음식 조리 전후, 재료 손질 전후, 화장실 사용 전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음식을 만질 때는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감염자의 분비물이 손에 묻어 음식으로 퍼지는 일을 막기 위함이다.

또 음식은 충분히 익혀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 생굴보다는 굴찜, 굴국밥, 굴구이 등 조리된 요리를 추천하는 이유다.

한편 식약처는 전문 양식장이 아닌 개인이 임의로 채취한 어패류, 수산물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야생 어패류의 경우 노로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바다의 유독한 성분을 품었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바다에는 독소를 품은 유독성 플랑크톤이 일부 존재한다. 이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어패류는 체내에 독소를 축적하는데, 이런 패류를 섭취하면 마비성패류독에 중독될 수 있는데, 증상은 식중독과 유사하나 심할 경우 신경 마비, 착란, 단기기억 상실 등 증상이 나타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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