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품은 카카오...이제는 엔터 상장 나설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9% 상승한 1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9% 하락한 84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아직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으나 1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에스엠의 경우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836억원, 1600억원으로 연결 반영 시 재무적인 기여도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싱가포르투자청(GIC)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만큼 상장 밸류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밸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인수 후 가장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부는 웹툰, 웹소설”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하이브는 네이버와 손잡고 BTS 등 소속 아티스트를 모티프로 한 웹툰을 공개했는데 이틀 만에 조회 수 1500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에스엠과 스토리 사업의 컬래버는 미국, 동남아 신규 국가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자회사 가치 상승 이외에 카카오 본사에 가져올 수 있는 영업적인 시너지는 하이브와의 협력 방안이 결정된 후 구체적인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엠의 해외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 만큼 카카오가 목표로 내세운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 30%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47분 기준 카카오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 대비 1.97% 내린 5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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