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기행·부정투구 의혹까지...'문제아' 바우어, 일본에선 다를까

안희수 2023. 3.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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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메이커' 트레버 바우어(32)가 일본 리그에서 재기를 노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PSN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의 취재를 인용 트레버 바우어가 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2021년 5월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그에게 행정 휴식 명령을 내렸다. 8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MLB 사무국 자체 조사를 통해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추가 혐의가 드러났다. 결국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바우어는 이를 항소했고, 독립 중재원은 최종적으로 194경기 징계를 결정했다. 그의 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는 동행 불가 방침을 결정하고, 지난 1월 바우어를 양도 지명 공시했다. 웨이버 클레임을 행사한 구단도 나타나지 않았다. 바우어는 미아가 됐다.   

바우어는 비정상적인 언행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팀워크를 흔들고, 팀의 품격을 떨어뜨렸다. 부정 투구 이슈도 있었다. 한쪽 눈을 감고 투구해 상대 타자를 기만한다는 오해를 자초하기도 했다.

바우어는 2020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았고, 연봉 4000만 달러를 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투수다. 하지만 결국 부족한 인성에 발목 잡혔다. 

바우어가 사실상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는 소식에 한국과 일본 무대행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BO리그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폭력 전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 인색하다.

일본 리그는 달랐다. 복수 구단이 바우어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가장 많은 조건을 제시한 요코하마가 그를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가 국기이자, '장인 정신'이 투철한 일본에서 '괴짜' 바우어가 갈등 없이 야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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