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본격화...LG전자가 반긴 이유는? [재계 TALK TALK]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3. 14. 07: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올레드) 프리미엄 TV’ 경쟁에서 맞붙는다.

전 세계 TV 판매 1위 업체 삼성전자가 퀀텀닷(QD·양자점) 기술이 적용된 OLED TV를 10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인다. OLED TV 1위 LG전자는 사업 10주년을 맞아 2023년형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로써 양대 TV 기업이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만들었지만 기술과 시장성 등을 이유로 LCD 기반 QLED TV 판매에 주력해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던 2020년,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OLED는 영원히 안 한다”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 출시에 성공한 이후 시장 60%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켜왔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OLED 진입을 내심 반기는 눈치다. 경쟁으로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LG가 환영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술력에서 앞선다고 자체 판단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번인(Burn in·화면 잔상) 현상’ 등을 해소할 기술을 10년 동안 쌓아 삼성전자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LCD TV를 주력으로 삼았던 삼성전자는 OLED TV를 주력으로 하는 LG전자를 겨냥해 “번인 현상이 단점”이라며 공세를 펼쳤었다. 이제는 반대로 LG전자가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번인 현상에 더 취약하다”며 역공을 펼치는 모습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0호 (2023.03.15~2023.03.2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