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인천 ‘반도체 첨단패키징’ 1등 도시로… 특화단지 유치 총력

김민 2023. 3. 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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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산단 소부장 산업 집중 육성
송도 R&D·인력양성 거점단지도
19조원 규모 생산·부가가치 기대
인천 글로벌 반도체 첨단패키징 산업단지 사업 대상지.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미래를 위한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 전략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나섰다. 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에 인천 글로벌 반도체 첨단패키징 산업단지, 송도국제도시에 R&D 및 인력양성 거점단지, 남동국가산단에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거점단지를 조성·연계한다.

기업종합지원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춘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인천 반도체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 남동 반도체 첨단패키징 기술지원센터 등도 함께 설립한다. 나아가 인천 글로벌 서클 2·3단계 지역으로 설정한 반월·시화산단과도 연계해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등 후공정의 소부장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될 예정인 인천 반도체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신청서와 육성계획서를 제출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최적지가 인천인 이유로는 글로벌 반도체 첨단패키징 산업단지 구축 기반시설, 반도체산업 성공·성장 잠재력, 반도체산업 환경 등을 꼽고 있다.

인천에는 이미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세계2·3위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기업 1299곳이 포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7년간 인천의 1위 수출 품목으로는 반도체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인천의 수출액 543억 달러 중 167.8억 달러(30.9%)가 반도체 수출로 발생했다. 전국의 반도체 수출액 1292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충남(34.9%), 경기(34.8%)에 이어 3위인 13.0%다. 또 데이터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는 시스템반도체 관련 수출액은 전국 1위인 164.1억 달러에 이른다.

시는 이들 강점과 산업 환경을 토대로 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 필요 없이 바로 인천 글로벌 반도체 첨단패키징 산단을 조성할 수 있는 362만㎡의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 역시 준비한 상태다.

유치에 성공하면 앞으로 9년간 추진될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안정화에는 국비 2265억원, 시비 1510억원, 민간 4188억원 등 796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참여기관 및 기업에는 스태츠칩팩코리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극지연구소, 인천테크노파크,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등이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각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글로벌 반도체 첨단패키징 산단에 들어서는 비즈니스센터는 해상풍력·연료전지·태양광,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등을 기반으로 RE100을 실현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아울러 시는 탄소중립을 위한 반도체 특화단지 탄소배출량 산정 플랫폼도 개발한다.

인천시교육청, 인하대·성균관대·연세대·인천대학교 등 교육기관과는 반도체 첨단패키징 인력양성 체계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3만5000명, 2050년까지 21만명의 전문인력을 키운다. 석·박사급 반도체 패키징 특화 전문인력과 현장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기반은 전국적으로도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특화단지를 바탕으로 구축된 인천의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산업 혁신생태계에 대한 기대효과는 생산유발 13조4120억원, 부가가치유발 5조7206억원, 고용창출 4만5477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육성 정책을 실현하고 국내 기업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 및 국산화 확대도 기대된다. 밸류체인 형성을 통해서는 인천의 반도체 패키징 산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려 국내외 기업 100곳을 유치하고 유니콘 기업 5곳을 함께 육성하는 게 시의 최종 목표다.

"후공정 소부장 산업 역점… 반도체 초일류 도시 만들 것"
유정복 인천시장 인터뷰

"반도체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은 13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인천을 반도체 특화단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인천시장으로 취임한 날부터 인천의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잰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핵심으로 하는 혁신생태계 조성은 인천의 미래를 위해 반도체산업을 육성하려는 유 시장의 전략이 담겨 있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반도체 후공정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후로도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 출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추진 공동노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을 추진했다. 그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향한 인천의 열정과 노력이 꼭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산업 성장 잠재력 등을 내세워 반드시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거버넌스 확립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업 간담회에서는 반도체산업의 지속성장을 도모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1개월 뒤 열린 반도체산업 산학연 네트워크 심포지엄에서는 관련 연구와 사업 등을 공유했다. 기술보증기금과의 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 기업지원 업무협약을 통해서는 반도체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보증수수료 0.2%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인천은 수출 품목 1위가 반도체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 기업들이 있는 반도체 선도도시"라며 "산학연관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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