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청용의 소망 “K리그가 매번, 매년 이랬으면 좋겠어요”
김희웅 2023. 3. 13. 18:33
‘베테랑’ 이청용(35·울산 현대)도 구름 관중 앞에서 뛰는 건 여전히 신난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그가 앞으로도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청용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2023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부상 탓에 앞선 2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청용은 이날 후반 20분 이규성과 교체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 팀이 팽팽히 맞선 후반 42분, 서울 수문장 최철원의 반칙으로 주어진 프리킥을 아타루가 빠르게 처리했고 마틴 아담의 첫 슈팅이 막혔지만, 이청용이 재차 때린 슛이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이청용은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매번 특별하다. 예전에도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은 적이 있지만, 기분이 묘하다”면서도 “팀이 목표로 했던 승점을 챙겨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최철원을 격려했다. 이청용은 “어떻게 보면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인데, 우리 선수들이 판단을 빠르게 잘한 것 같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고, (최철원이) 경험을 통해 좀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 549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울산과 전북 현대의 개막전(2만 8,039명)부터 이어진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그 덕에 경기장은 매번 뜨겁게 달아오른다. 선수들에게는 꽉 찬 관중석이 힘이다.
구름 관중 속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이청용은 “경기를 뛰는 데 오랜만에 즐거웠다. 많은 팬분이 와주셨다. K리그가 매번, 매년 이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특별한 손님도 상암을 찾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과 울산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청용은 “우리 팀에는 언제든지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면서도 “선수들도 팀으로서 목표를 이룬다면 개인에게 영광스러운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선수 모두가 팀 승리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첫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청용은 “출발이 좋은 만큼, 팀 자신감도 올라와 있다. 물론 가야할 길이 정말 멀다. 잘 대비하고 승점을 챙기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상암=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젠 ‘강등’ 경우의 수도 따져야 하나, 중국전 무조건 이겨야 한다 [WBC]
- 니콜 키드먼, 아카데미서 남편과 뜨거운 입맞춤...카메라 앞 애정행각 포착
- 이병헌♥이민정 아카데미 뷰잉파티 동반참석...찰싹 붙어 ‘미소’
- 클란스만호 1기에 포함된 이강인, 호평 일색... “마요르카 공격의 보루”
- 해외도 사로잡은 복수의 힘! ‘더 글로리’ 글로벌 2위
- ‘JMS 신도 의혹’ 강지섭, 예수 그림 찢고 탈교 인증 “진작 버렸어야” [종합]
- '조유민♥' 소연, 대전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긴급 대피.."이진현 선수 집에서 신세져"
- ‘드디어 터졌다’... 황희찬, 교체 투입 1분 만에 리그 1호 골
- 곽정은 "40대 할머니? 조롱할 사유 되나" 외모 비하+노인 혐오에 일침 날려
- [IS시선] “요즘 연습생은 ‘생기부’ 제출”...훅 가는 학폭 이슈, 대응은 세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