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건조해 부스스한 머리 VS 반나절이면 기름 끼는 두피! 봄철 헤어 케어 팁 6_선배’s 어드바이스 #160
박지우 2023. 3. 13. 17:48
머리카락에 내려진 건조주의보와 피지주의보, 뾰족한 대책은?
싱숭생숭한 마음만큼이나 몸 컨디션 또한 오락가락하는 계절, 봄이 찾아왔다. 기온이 오르고 꽃이 피지만, 정작 상대습도는 한겨울보다 낮다는 사실을 아는가? 따뜻한 날씨에 모공이 열리고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지만 이처럼 극심한 건조 때문에 피부는 쩍쩍 갈라진다. 두피 또한 속 건조가 심해져 건성의 경우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 비듬이 생기고, 지성은 피지 탓에 두피와 모발에 기름이 끼지만 그렇다고 마냥 촉촉하지도 않은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기 마련. 게다가 지루성 두피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다면 상태는 악화된다. 이토록 까다로운 봄, 도대체 헤어 케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 뚝뚝 끊어지는 모발이라면? 단백질 공급이 우선! 」
염색이나 파마, 블로 드라이, 열 컬링 등을 자주 한 탓에 모발이 심하게 손상되면 머리카락이 뚝뚝 끊기기 마련이다. 이 경우 물고기 비늘처럼 켜켜이 겹쳐진 형태로 모발을 보호하고 있는 머리카락의 가장 바깥 층인 큐티클이 일어나, 안쪽의 피질과 수질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파괴되어 모발이 중간 중간 비어 있는 양상을 보이기 일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발 겉만 코팅해주는 일반 트리트먼트, 마스크, 에센스뿐만 아니라 모발 내부까지 단백질을 공급하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며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만약 홈 케어가 어려우면 미용실 시술의 도움을 받아보자.
「 빗자루처럼 갈라지는 모발 끝? 커트와 접착 에센스가 해답 」
끝이 갈라진 모발은 방치할 경우 더욱 깊게 갈라질 수 있다. 따라서 층을 내지 말고 수평으로 한 번 잘라주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후 타월로 모발을 비비는 동작 또한 피해야 한다. 대신 타월로 모발을 지그시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드라이어의 미지근한 바람으로 두피의 중심부터 말려야 한다. 머리를 말린 후에는 케라틴 층 접착 효과가 있는 보습 겸 코팅 에센스를 손바닥에 소량 덜어 비빈 후 모발 끝 위주로 위에서 아래로 발라준다.
「 솔루션이 각기 다른 지성 두피와 건조 모발 」
실리콘은 주로 모발을 코팅해 엉키지 않고 매끄럽게 만드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지성 두피의 경우 모공을 막고 비듬만 생기게 하는 백해무익한 성분이다. 그런데 만약 두피는 지성이지만 모발은 건조하다면, 우선 실리콘이 함유되지 않은 세정력 좋은 샴푸로 충분히 거품을 내 두피 위주로 씻어내자. 그후에는 실리콘이 함유된 보습력 좋은 극소량의 샴푸로 모발을 감아 마무리. 지성 두피는 샴푸 후 과도한 피지와 비듬을 제거하고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토닉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가늘고 힘없는 모발에는 볼류마이징 샴푸와 스프레이를! 」
가늘고 힘없는 모발은 머리 숱이 적어 보이게 만들뿐만 아니라 얼굴형마저 부각시키기 마련. 찰랑찰랑 윤기 나는 모발을 만들어준다는 대부분의 국내 샴푸와 컨디셔너는 이런 힘 없는 모발을 더욱 가라앉게 만든다. 반면 볼류마이징 샴푸는 중성이거나 약산성인 일반 제품과 달리 약간의 알칼리성을 띄어 모발 겉의 케라틴 층을 들뜨게 만든다. 단, 세정력 또한 강한 만큼 건성 모발의 경우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으니 아주 소량 또는 격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볼류마이징 스프레이는 모발에 달라붙어 다음 번에 머리를 감기 전까지 모발의 굵기를 늘려준다. 사용법은 두피에 닿지 않도록 모발 뿌리를 든 채 모발 끝을 향해 뿌려준다. 이후에는 빗지 말고 자연스럽게 머리를 말려줄 것.
「 부스스하고 붕 뜨는 곱슬 머리엔 광택 제품과 스트레이트너 」
특별히 손상된 모발이 아님에도 부스스하고 광택이 나지 않는 머리는 대개 반곱슬이나 곱슬모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발 구조 자체가 빛을 많이 반사하지 않는 형태인 만큼, 건조한 봄에는 더 많이 뜨기 마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볼륨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촉촉한 샴푸로 머리를 감고, 광택을 더하고 모발을 보호해주는 제품을 머리에 묻힌 후 일자 빗으로 모발 뿌리부터 끝까지 잘 빗어주자. 전체적으로 모발에 균일하게 도포한 후 헤어 스트레이트너로 쭉쭉 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 단, 너무 뜨겁거나 잦은 열 스타일링은 모발 손상을 가속하니 꼭 필요할 때 낮은 온도로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
「 비듬은 건조한 두피에도 생기기 마련! 이럴 땐 두피 장벽부터 탄탄히 」
으레 비듬은 지성 두피에만 생긴다고 여기곤 한다. 하지만 본래 비듬이란 두피가 지나치게 건조한 나머지 피부 장벽이 무너진 두피에서 아직 탈락 시기가 채 되지 않은 각질층이 조각조각 부서져 나오는 하얗고 고운 가루이다. 이에 건성 두피의 비듬은 지성 두피의 끈끈하고 큰 비듬과는 살짝 다르다. 이처럼 건성과 지성 두피의 솔루션이 다른데도, 대부분 지성용에 해당하는 시중 비듬 라인제품을 쓸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피지를 과잉 제거하는 징크피리치온 같은 강력한 살균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기 때문. 두피 또한 피부와 마찬가지로 먼저 충분한 보습을 한 뒤에 두피 장벽을 되살려야 한다. 세정력이 약하고 보습력 있는 샴푸를 아주 소량씩 가끔 사용하고, 샴푸 후에는 두피 마스크로 직접 보습을 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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