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227억달러…지난해 '절반' 육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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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수준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207억8600만달러로 2.7%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2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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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수준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한파가 끝나면서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지난달보다 20%넘게 줄었으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40%넘게 급감하면서 회복세가 더딘 탓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출 침체 장기화도 무역수지 적자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관세청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207억8600만달러로 2.7% 증가했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49억9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6개월째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227억75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 규모의 48% 수준을 두 달여 만에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13개월째 장기화하는 배경에는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감소세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2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2% 줄었다. 지난해 8월(-7.8%) 이후 이달까지 8개월째 수출이 쪼그라든 셈이다. 반도체 수출이 40%대로 급감한 건 수출비중이 큰 D램 및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제품 가격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수출 악화의 직격탄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1~4월 평균 3.41달러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1.81달러까지 급감하면서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이 올 4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1.5% 역성장한 1160억달러 안팎에 머물 것으로 봤다. 반도체 부진으로 하반기 역시 수출 회복세가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는 설명이다.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역시 10개월째 장기화하면서 수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달 10일까지 대중 수출은 31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했다. 중국이 예상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더디면서 가시적인 수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5.0% 안팎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지만, 작년 3.0% 성장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달성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아세안 지역의 수출 악화도 무역수지 적자를 키웠다. 이달 10일까지 대만(-53.6%), 홍콩(-45.2%)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의 해외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해온 베트남(-16.4%), 싱가포르(-25.9%) 등 지역의 수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불행 중 다행은 겨울철 한파가 지나면서 3대 에너지원(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지난달 대비 24.0%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석탄(7억9500만달러) 수입액은 31.9% 증가했지만, 원유(25억1400만달러)는 3.1%, 가스(17억3300만달러) 역시 1.9% 각각 감소해 총 50억4200만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날씨가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 원유 및 가스 수입이 크게 줄면서 무역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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