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에이프릴 아닌 솔로로…"연기, 하늘의 계시" (운빨로맨스)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운빨로맨스'에 출연 중인 배우 김채원이 근황을 전했다.
김채원이 출연 중인 연극 '운빨로맨스'는 86년생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만 죽음을 피할 수 있다는 점괘를 받은 운명론자 점보늬와 운명은 스스로 개척한다고 믿는 호랑이띠 남자 제택후가 만나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김채원은 작품에서 여주인공 점보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점보늬 역에 대해 "최대한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그냥 연습한대로 나오기보다는 그날그날의 분위기에 따라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출연진이 매번 바뀌다보니 같은 공연이지만, n차 관람에도 항상 재미있다"고 말하며 김채원과 연극 '운빨로맨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채원은 운빨로맨스와 어떤 '운'이 있었을까. 그는 카라 허영지와 친분을 이야기하며 "처음에는 언니 공연을 보러 갔었다. 이후 공연이 재밌어서 또 보러 왔었고, 어느새 오디션까지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서 붙으면 이건 연기를 하라는 하늘의 계시인 거고, 떨어지면 연기하지 말라는 것'이란 생각으로 오디션을 봤다며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해 현재는 '연기를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채원은 "표현이 서투르지만 기계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매일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해드릴지 생각한다. 좀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김채원이 되겠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도 전했다.
김채원은 솔로 데뷔 싱글 'tomorrow'에 이어 일본 음반도 내놓는 등 가수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오는 4월 22일 두 번째 팬미팅을 열 예정인 그는 "점보늬의 모습만 아시는 분들이라면 가수 김채원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니까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김채원 인터뷰 전문.
Q: 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먼저 한번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ㄴ 네, 안녕하세요. 저는 가수 김채원이자 지금은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채원입니다.
Q: 우선 근황에 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볼까요?
ㄴ 제가 작년에 한 번 첫 팬미팅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도 4월 22일에 두 번째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제 처음보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많관부~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또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이제 연극 '운빨로맨스'를 통해서 저를 알게 됐다던가, 점보늬의 모습만 아시는 분들이라면 가수 김채원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니까요.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지난 해 여름에는 장군엔터테인먼트에 갔어요. 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ㄴ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저는 물론 가수지만 연기 활동도 많이 하고 싶었고 방송 활동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어디 가면 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요. 그런 면에서 장군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게 가장 컸어요.
Q: 솔로로 보내는 첫 시즌입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ㄴ 아무래도 그룹을 하다가 지금 솔로를 하는 거다 보니 조금 달라지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좀 적응하는 단계인 것 같고요. 하지만, 솔로인 만큼 회사에서 이제 저를 위해서, 저만을 위해서 케어해 주시는 부분도 있고, 배려해주시는 부분들이 있어서 지금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Q: 노래로 더 알려진 인물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언제부터 연기에 대해 진지했나요.
ㄴ 그렇죠. 메인보컬(웃음). 물론 노래가 저의 주 무기이긴 하지만 원래 연기에도 약간 관심은 있었어요. 그전까진 약간 얕은 관심이었다면 2019년에 '안녕, 말판씨'란 작품으로 연극을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대선배님들과 함께하면서 매우 많은 걸 배웠어요.
이게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많은 걸 알려주시고 배워가면서 더 매력 있게 느껴졌고, 그 뒤로 정말 연기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조금 더 욕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Q: 이후 연극 활동을 더 할 것 같았는데 이후 활동이 뜸하다가 오랜만에 '운빨로맨스'를 통해 복귀했어요. 왜 운빨로맨스를 통해 오게 됐는지.
ㄴ 우선은 '안녕, 말판씨' 이후에는 다시 그룹 활동에 매진했었고요. 그러고 나서 한동안 오디션을 본다고는 많이 봤는데 (잘 안돼서) '아, 나하고 연기는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쯤 이제 다시 한 번 연극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 작품이 '운빨로맨스' 였어요.
일단 그 첫 번째 이유는 제가 그 카라 허영지 언니랑 친분이 있어요. 그래서 언니가 '운빨로맨스' 점보늬 역할을 할 때 작품을 보러 왔었거든요. 그 뒤로도 '그 연극 한 번 더 보러 가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또 한 번 보러 왔었고요.
그리고 나도 한 번 저 역할에 도전을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봤어요. 만약에 여기서 붙으면 이건 연기를 하라는 하늘의 계시인 거고, 떨어지면 아, 연기하지 말라는 거다. 이런 생각으로 오디션을 봤죠.
그렇게 1차, 2차, 3차 오디션까지 봤고, 정말 운이 좋게도 최종 합격해서 '아,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연기 이야기를 해보자면, 인물을 연구할 때 가까운 사람이나 친구처럼 곁에 둔다거나, 혹은 '나는 점보늬야' 생각하며 몰입하는 편인지. 어떤 식으로 인물을 연구하는지 궁금해요.
ㄴ 처음에 인물 분석을 시작할 때 점보늬라는 사람한테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면이 비슷한 게 있을까부터 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면 '보늬랑 나랑 크게 다를 게 없겠다, 이런 부분은 나랑 정말 비슷하고 똑같네' 하는 부분이 일단 생기고 '보늬는 나랑 좀 다른 부분이 있네'라는 면도 생기잖아요. 그러고 나면 그 점보늬라는 인물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보게 돼요. 그러면서 보늬의 상황에 '나라면 어떨까'를 대입해서 많이 생각해 보는 것 같아요.
Q: 가수 김채원의 이야기도 해보죠. 일본 싱글도 따로 내고 있던데 일본 활동도 계속 할 생각인가요?
ㄴ 아무래도 예전부터 일본 활동을 많이 했었잖아요. 그래서 일본 팬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계시고요. 제가 작년에 솔로 'tomorrow'를 냈을 때도 굉장히 많이 응원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일본 활동을 놓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국내 싱글과, 일본 싱글도 또 따로 내며 활동했어요. 이렇게 뭔가 일본 팬분들도 많이 챙겨드리고 많이 자주 뵈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래도 꾸준히 일본 활동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를 많이 하는 편인데 혹시 앞으로 직접 노래 부르는 것 이상으로 곡을 준다거나 가사를 준다거나 하는 활동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을까요.
ㄴ 그 정도 실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염두에 두진 않았어요(웃음). 그런데 만약에 이제 뭐 글을 끄적끄적 써놓은 것들이 있으니까 그게 너무 어울리는 그룹이 있다. 가수분이 있다면 뭔가 기회만 된다면 당연히 너무너무 드리고 싶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아무래도 노래 솜씨를 살릴 수 있는 뮤지컬 쪽에 대한 생각도 있을 것 같은데요.
ㄴ 근데 그것도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주변에서도 뮤지컬을 많이 권유하는데 아직은 엄두가 안 나요. 그리고 뮤지컬을 봤을 때 제가 하는 가요 쪽의 발성과 많이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에 '내가 뮤지컬에 맞는 발성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좀 들고 아직은 도전할 엄두가 안 나는 그런 상태입니다.
Q: 지금 18회차 정도 공연을 소화했는데 공연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제 좀 익숙해졌나요?
ㄴ 아직 안 됐어요. 매일 새로워요. 최대한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거든요. 이게 하루에 두 번 할 때도 있고 두 번을 연속해서 할 때도 있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너무 당연해지고 연습한 대로 그냥 나와버리고 이러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최대한 그날그날의 분위기에 따라서 하려 해요. 극장 출근할 때 버스를 타고 오거든요. 그래서 버스에서 계속 이제 뭐 대사도 외우긴 하지만 감정에 대해 계속 생각해요. 이게 씬 별로 감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계속 긴장하려고 노력합니다. 긴장도 하고 있고요.
Q: 김채원이 생각하는 '운빨로맨스'의 관람 포인트는 뭘까요?
ㄴ 제가 생각했을 때 '운빨로맨스'는 n차 관람이란 말이 있잖아요. 계속 관람해도 재밌는 연극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얼마나 수도 없이 저희가 매일매일 연습을 했겠습니까? 그런데도 연습실에서 연습할 때마다 배우분들마다의 캐릭터가 너무 다른 게 느껴지거든요.
만약에 저를 보러 오신 분들이라고 해도 다른 출연진이 바뀌면서 달라지는 케미에 의해 매번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다. 그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똑같은 걸 계속 봐도 너무 재미있다는 거죠(웃음).
실제로 보러 오신 팬분들께서도 어떤 분은 오늘이 제일 재밌었다고 하시면 어떤 분은 저번이 제일 좋았다고 하세요. 이런 반응이 매번 다르더라고요. 그렇게 페어가 바뀌며 생기는 재미도 크니까 여러 번 보러 오시라는 말입니다.
Q: 이야기 나온 김에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ㄴ 저는 이렇게 팬분들에게 하는 영상 편지나 멘트를 정말 많이 해 봤거든요. 근데 진짜 몇 년짼데 아직도 떨려요. 그러니까 왜냐면 (팬이 보내주는 사랑이란 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그렇게 본인의 시간을 다 투자해서 저를 보러와 주시고요. 저는 이제 n차 관람해도 재밌다고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관심과 사랑이 정말 당연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런데 제가 표현이 서툴러서 항상 그냥 '고마워요~' 라고 기계적으로 같은 말만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이게 기계적으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너무너무 매일 감사드립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저는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팬분들을 위해서 내가 어떤 걸 좀 보답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한테 항상 이렇게 행복을 주시는 만큼 저도 여러분께 좀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김채원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쭉 함께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 보실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ㄴ 연극 '운빨로맨스' 11차팀 점보늬 역을 맡은 김채원입니다. 연극 '운빨로맨스'가 정말 대학로에서도 유명한 연극이지만 제가 지금 점보늬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직접 연기하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많이 오셔서 감동과 재미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고, 많이 웃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운빨로맨스를 보면 정말 운빨이 좋아진대요. 누가 그랬어요. 그러니까 많이 많이 보러와주세요.
사진= 대학로발전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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