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다시 30%대... 영남·여당 지지층·보수층 부정평가↑

이경태 2023. 3.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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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4주 만에... 긍정 38.9%-부정 58.9%, 대다수 긍정평가 하락, 국힘 지지도 동반하락

[이경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3일 리얼미터 3월 2주차 조사에서 4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대다수 특성별 응답층에서 상승해 50% 후반대로 치솟았다. 일본 정부 사죄 및 전범기업 배상 없는 '제3자 변제' 방식의 정부 강제동원 해법안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향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8명(응답률 3.4%)에게 유선(97%)·무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은 결과다.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0%p 내린 38.9%(매우 잘함 23.4%, 잘하는 편 15.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7%p 오른 58.9%(매우 잘못함 50.4%, 잘못하는 편 8.5%)였다. '잘 모름'은 1.6%p 감소한 2.3%로 집계됐다.

20·30대 부정평가 두 자릿수 이상↑... 여당 지지층-보수층 긍정평가도 하락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대다수 권역별·연령별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 등 그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했던 응답층에서도 부정평가 상승이 눈에 띄었다.

구체적으로,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8.0%p 내린 43.8%, 부정평가가 전주 대비 10.9%p 오른 55.4%로 나타났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4%p 내린 37.6%,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6%p 오른 59.2%로 집계됐다. 광주·전라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4.9%p 내린 17.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0%p 오른 80.6%였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9%p 내린 53.0%, 부정평가는 6.9%p 오른 44.9%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2.8%p 내린 40.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4%p 오른 57.9%였다.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내린 38.0%,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9%p 오른 59.7%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8·19세 포함 20대와 30대의 긍정평가 하락 및 부정평가 상승이 컸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2%p 내린 27.7%,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1.3%p 오른 68.1%였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3%p 내린 29.4%, 부정평가는 11.3%p 오른 68.9%였다.

50대(5.6%p▼, 42.3%→36.7%, 부정평가 61.2%), 40대(4.2%p▼, 29.9%→25.7%, 부정평가 73.0%)에서도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각각 5.3%p, 5.5%p씩 상승했다. 다만,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6%p 오른 54.7%(부정평가 44.0%)로 집계됐다.

여당 지지층과 보수층의 긍·부정평가도 같은 등락 변화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3%p 내린 82.7%,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6%p 오른 14.9%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6%p 내린 65.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9%p 오른 33.6%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이탈도 눈에 띄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9%p 내린 19.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4.9%p 오른 72.9%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8%p 내린 36.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4%p 오른 61.3%로 집계됐다.

전당대회 이후 하락한 국민의힘 지지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국민의힘 지지도도 이번 조사에서 동반 하락했다. 김기현 지도부를 선출한 3.8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 해당 정당 및 정치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는 없었던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전주 대비 1.9%p 오른 42.6%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8%p 내린 41.5%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1.1%p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1%p 오른 3.9%, 무당층은 10.1%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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