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자택서 극단 선택한 듯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로 유명한 만화가 이우영(51)씨가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이씨 자택에서 “방 문이 잠겨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유가족들은 “이씨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넷플릭스 등에서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저작권을 둘러싸고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측과 최근까지 법적 분쟁을 겪었다. 이씨 측은 저작권 등록 과정에서 별도 계약이나 대가 지급도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저작권을 등록한 제작업체 측은 캐릭터가 원작과는 다르며 당시 관행에 따라 계약을 맺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1972년생인 이씨는 공주대 만화예술학과를 중퇴한 뒤 1992년 만화 '검정고무신'으로 만화계에 데뷔했다. 1992~2006년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모란·김정연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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