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민낯'…이래서 '이권 카르텔' 지적 나온다

남궁경 2023. 3.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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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KT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KT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KT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98.8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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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안건 찬성률 98%
작년 64개 안건 중 반대기권표 달랑 3건
"셀프 이사회 추천 견제 준비해 둬야"
KT 이스트 빌딩 전경.ⓒKT

정치권에서 KT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KT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KT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98.83%를 기록했다. 올라온 안건 64개 중 사외이사가 던진 반대/기권표는 각각 3회에 불과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반대·기권 표를 낸 사외이사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반대 1회·기권 2회),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기권 1회), 김용헌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변호사(반대 1회),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반대 1회) 등 총 4명이다. 이 중 가장 많이 반대·기권한 성 교수와 박 교수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됐다.


성태윤 교수는 지난해 1분기 'KT클라우드 설립'에 반대 의사를 내기도 했다. 성 교수가 반대표를 던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KT클라우드 '쪼개기 상장'을 우려해 반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물적분할로 생긴 '쪼개기 상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불었을 때였다. KT는 쪼개기 상장 여론을 의식, 사업부를 100% 떼어내는 물적분할이 아닌, 신규 법인 설립 뒤 일부 클라우드 사업을 이관시키는 현물 출자 방식으로 KT클라우드를 출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헌 변호사와 벤자민 홍 의장은 지난해 4분기 각각 '대표이사 후보 심사에 관한 사항'과 '미디어 콘텐츠 제작 기지 확보'에 반대표를 던졌다. 대표이사 후보 심사 사항은 지난해 12월 13일 이뤄졌다. 이날은 구현모 현 대표가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은 날이다.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는 이사회로부터 대표 이사 심사 기준을 전달받고 기준에 따라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사회가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한 점이 드러나면서 최근 국민연금이 밝힌 '거버넌스 확립'에 대한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KT나 포스코, 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 기업의 CEO 선임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셀프 연임’ ‘황제 연임’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며 “지금처럼 이사회가 차별하거나 외부인의 참여를 제한한다면 잠재 후보를 확인할 수 없어 최적의 CEO를 선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 등이 개최한 '문제기업 이슈 분석 및 연기금 촉구 좌담회'에서 김미영 KT 새노조 위원장은 "KT 기업지배구조 개혁의 핵심은 '셀프 추천 이사회'를 바꾸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지배 주주가 없고 주주구성이 소액주주들로만 구성된 관계로 이사회가 일단 구성되면 소유권에 근거한 견제가 쉽지 않다. KT 이사회가 이권 카르텔의 본거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 올라오는 안건은 대부분은 이사회 멤버들에게 사전 설명을 하거나, 이들의 이견을 좁힌 상태에서 올라온다"면서 "오히려 반대표가 나오는 경우가 드문 편"이라 말했다. 실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이사회 안건 찬성률도 1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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