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반가운 시대극...다만 좀 촌스럽네 [엑's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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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보인 시대극인데 뻔하고 촌스럽다.
시대극은 시청 연령층이 높은 공영방송 KBS에게는 대하사극만큼이나 마니아층이 많은 장르다.
여주인공 설인아 역시 지난 6일 제작발표회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데 마침 '오아시스'를 만났다"며 시대극 '오아시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방송 초반부터 호불호가 갈린 '오아시스'가 KBS 시대극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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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오랜만에 선보인 시대극인데 뻔하고 촌스럽다. '오아시스'가 안정적인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올드한 전개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KBS 2TV 새 월화극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시대극은 시청 연령층이 높은 공영방송 KBS에게는 대하사극만큼이나 마니아층이 많은 장르다. '땐뽀걸즈'(2018), '오월의 청춘'(2021), '커튼콜'(2022) 등 꾸준히 시대극 콘텐츠를 내놨고, 대부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여주인공 설인아 역시 지난 6일 제작발표회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데 마침 '오아시스'를 만났다"며 시대극 '오아시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렇듯 정통 시대극을 그리워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작품이었지만 1,2회가 공개된 후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6일과 7일 방송된 1,2화에서는 한 동네에서 형제처럼 자란 이두학(장동윤 분)과 최철웅(추영우)이 서울에서 전학 온 오정신(설인아)을 좋아하면서 본격 삼각 로맨스가 전개됐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다 보니 전개는 촘촘하지 못하고 주인공들의 감정선은 공감하기 어려웠다.
특히 이두학이 주인집 아들 최철웅 대신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가는데, 그 과정에서 이두학의 아버지가 주인집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식을 교도소에 보내는 전개는 주인공의 서사를 기구하게 만들기 위한 요소로 쓰여 답답함을 안겼다.
주인공들의 삼각 로맨스도 마찬가지다. 세 사람이 우연히 만나며 얼굴을 익히는 장면만 있을 뿐 이두학과 최철웅이 왜 사랑에 빠지는지, 오정신이 최철웅이 아닌 이두학을 선택하게 되는지 섬세한 감정선은 생략됐다. 둘의 키스신도 뜬금없는데 오정신이 교도소에 간 이두학에게 매달리고 이두학이 오정신을 매몰차게 대하는 장면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아무리 시대극이라고 해도, 과하게 검은 칠을 한 얼굴이나 재활용한듯한 허름한 의상, TV소설에서나 볼 법한 세트장 등도 작품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데 한몫했다.
또한 주인공 이두학이 교도소를 나온 뒤 범죄 집단에 합류한 뒤 향후 건달이 되는 스토리는 이 드라마가 2023년에 나온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구시대적이다. 범법자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를 요즘 시청자들이 환영해 줄지도 의문이다.
뻔한 클리셰에 아쉬운 연출이지만, 그럼에도 '오아시스'가 볼만한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자부할 수는 없겠으나 장동윤, 설인아, 추영우로 구성된 젊은 배우들의 열연과 이를 뒷받침하는 김명수, 소희정, 강경헌, 전노민, 진이한 등 베테랑들의 연기력은 제법 훌륭하다.
방송 초반부터 호불호가 갈린 '오아시스'가 KBS 시대극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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