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화끈한 투자→대전의 돋보이는 K리그1 초반 돌풍

김희웅 2023. 3. 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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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2 무대를 누비던 대전하나시티즌이 1부 리그에서도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은 지난 시즌 광주FC에 이어 K리그2 2위를 차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8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했다. 2부에서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 대전이지만, K리그1에서는 ‘도전자’ 입장으로 다가가야 했다. 투자는 불가피했다. 

대전은 K리그2에서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한 유강현과 티아고를 품으며 전방을 강화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후방도 베테랑 수비수 오재석과 아제르바이잔 대표 출신 센터백 안톤을 영입하며 보완했다. 지난해 후반기 임대생 신분으로 승격에 힘을 보탠 주세종과는 정식 계약을 맺었다. 이진현, 공민현, 임덕근, 서영재 등 기존 자원을 지킨 것도 호재였다.

3년 차 대전 사령탑인 이민성 감독과 선수단의 시너지가 1부에서도 빛났다. ‘잔류’를 목표로 잡은 대전은 지키는 축구 대신, 2부에서 펼쳤던 맹공 기조를 K리그1에서도 유지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지난달 26일 안방에서 강원FC와 개막전을 치른 대전은 레안드로와 티아고의 득점을 엮어 완승, K리그1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다. 경기장을 찾은 구단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대전시민들께 축구특별시로서의 자부심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할 정도였다. 

직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대전의 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양 팀은 3골씩 주고받는 화끈한 난타전 끝에 비겼다. 인천에 22개의 슈팅을 내주며 자칫 패배할 위기에 놓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끈덕지게 따라가 값진 승점 1을 따냈다.

아직 2라운드지만, 예상외의 순위표가 만들어졌다. 대전은 2연승을 거둔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울산 현대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그런데도 이민성 대전 감독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 로빈(11라운드)을 돌아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우리는 돌풍이란 걸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계속 시험대에 있는 것 같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대전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안방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포항과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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