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직격탄…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역대 최저

곽재민 2023. 3.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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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업무용 빌딩들. 연합뉴스

지난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지난해 12월(94건) 대비 48.9% 감소한 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역(CBD) 거래량이 12건으로 전월(38건) 대비 68.4% 감소했다. 이어 강남권역(GBD) 4건, 여의도권역(YBD) 2건 순으로 각각 지난해 12월 대비 75%, 60% 줄었다.

2018~2023년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자치구별로는 종로구가 8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동작구(5건), 중구·성동구(4건), 용산구·서대문구·구로구·강남구(3건), 동대문구·노원구·은평구·영등포구(2건), 광진구·성북구·강북구·금천구·관악구·서초구·송파구(1건) 순이었다. 중랑구·도봉구·마포구·양천구·강서구·강동구 등 6개 자치구에선 지난달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거래량이 줄며 올해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금액도 지난해 12월(1조 2968억원) 대비 63% 하락한 48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CBD는 3329억원으로 전월(7423억원) 대비 55.2% 하락했으며, GBD 446억원, YBD 32억원으로 각각 87.5%, 93.6% 줄었다.

2023년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지난해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와 비교하면 올해 1월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거래량은 2022년 1월 196건 대비 75.5% 하락했으며, 거래금액 또한 2조 5832억원에서 81.4% 급감했다. 다만 CBD의 경우 올해 1월 중구 남대문로 5가에 있는 업무시설인 서울로타워가 3080억원에 매매되면서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매금액이 91.8% 상승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른 거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빌딩 거래가 극심한 가뭄을 보였다”며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은행권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대출을 낀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할 경우 자금 조달 비용이나 수익률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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