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이번엔 영국과 진실공방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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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바이든 날리면' 사태에 이어 또 다시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기획재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재정준칙과 관련해 영국 예산책임청 의장의 발언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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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 이태원참사 국조특위 위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023년 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특수본 수사 결과 발표 및 국정조사 종료에 따른 정의당의 3대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남소연 |
윤석열 정부가 '바이든 날리면' 사태에 이어 또 다시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기획재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재정준칙과 관련해 영국 예산책임청 의장의 발언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 영국 예산책임청(OBR) 의장 면담 】
□ 최 차관은 2.8(수), 영국 예산책임청 리차드 휴스 의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재정준칙 도입방안 및 영국의 재정준칙 운용경험, 재정위험 분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ㅇ 휴스 의장은 한국의 재정준칙*이 단순하면서도 채무 증가속도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구속력 있게 고안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준칙 준수를 위해서는 반드시 법제화를 해야 하고 재정위험의 사전 분석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장 의원은 이 대목을 가리켜 "이상한 보도자료"라고 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정책 이슈에 대해서는 아무리 그 취지에 공감한다 해도, 내정간섭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제도에 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외교상의 당연한 관례"라며 "그런데 이 보도자료는, 영국의 관료가 한국의 구체적인 제도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매우 문제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짚었다.
"윤 정부, '바이든 날리면' 이어 또 잡아떼기로 일관... 해명하라"
장 의원은 "의원실에서 영국의 예산책임청에 직접 확인해본 결과, '휴스 의장은 한국의 재정준칙에 대해 코멘트한 적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혀왔다("He made no comment about the Korean fiscal framework.")"며 "또한 (영국 예산청은) 기재부의 보도자료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즉 기재부는 휴스 의장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지어내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그럼에도 기재부가 '휴스 의장이 그 말을 언급한 것이 맞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부처 숙원 사업을 관철시키기 위해 관료가 다른 나라 예산 당국의 입장을 조작해 언론에 배포하는 행위는 단순한 착오나 의전 실수가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외교적 문제의 소지를 만든 것이며 여론조작으로 볼 여지도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 관련 논란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바이든 날리면' 사태에 이어 이번에도 사과와 해명 대신 잡아떼기로 일관하며 영국 예산청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자국 여론 형성을 위해서 외국 관료의 발언을 지어내어 활용하는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도, 국제사회의 신뢰도 받을 수 없다"며 "부처 숙원 사업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우방국의 신뢰를 훼손하는 이런 외교 행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추경호 장관에게 요구한다"며 "기재부의 누가, 어떤 경위로 영국 휴스 의장의 발언을 조작했는지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영국 정부에 소상히 밝히고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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