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조선시대 지방경제사를 밝힐 금석문 확인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2023. 3. 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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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실시된 '합천 삼가면 주민고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 부지 내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 후기 지방지도에서 확인되는 삼가읍성 아사(衙舍 : 조선시대 관청의 건물)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삼강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건물지 16동, 고상건물지 1동, 보도시설(步道施設) 2기, 석단(石壇) 1기, 우물 1기, 담장 4기, 배수로 2기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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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관청의 건물 실체 확인

경남 합천군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실시된 ‘합천 삼가면 주민고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 부지 내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 후기 지방지도에서 확인되는 삼가읍성 아사(衙舍 : 조선시대 관청의 건물)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삼강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건물지 16동, 고상건물지 1동, 보도시설(步道施設) 2기, 석단(石壇) 1기, 우물 1기, 담장 4기, 배수로 2기 등이 확인됐다.

이에 합천군과 삼강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0일 발굴조사 현장(삼가면 금리 622-7번지)에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지역 주민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고 그간의 발굴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경남 합천군 삼가읍성 조선시대 관청 건물 유물 발굴 현장.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동헌으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와 함께 현재 남아 있는 삼가 기양루(岐陽婁)와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확보했다.

기양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누각 건물로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조선 중기 이전에 지어진 건물로 추정되고 있으며, 동헌의 남쪽에 자리한 것으로 보아 삼가현 관아의 누문(樓門)으로 사용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건물지는 조선 후기 지방지도에 기록된 아사로 기양루(외삼문)→ 9호 건물지(내삼문 : 동헌의 정문)→ 1호 건물지(동헌 : 조선시대 지방 수령이 정무를 집행하던 건물)가 일직선상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양루와 아사, 사창(舍倉) 등이 표기되어 있어, 1호 건물지는 기양루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중심건물로 아사의 동헌지로 추정된다.

비석은 기양루에서 북쪽으로 20m 떨어진 지점의 현대 교란 구덩이에서 출토됐는데, 조사 결과 비석의 출토지가 아사와 관련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 비석은 ‘시폐교구비(시장의 폐단을 바로잡기를 요구하는 비)’로 길이 73㎝, 너비 42㎝, 두께 16㎝로 크기는 작지만 앞면과 뒷면에 상세하게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시폐교구비’는 조선 후기 합천지역의 경제사를 연구하는데 1차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으며, 특히 ‘시폐교구비’명 금석문의 출토는 전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특히 중요한 성과다.

김윤철 군수는 “이번에 발굴조사된 유적에 대해 지역 주민과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역사적 의미에 대한 연구성과도 널리 알릴 예정이다”며 “향후 발굴성과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삼가읍성 정밀지표조사 완료 후 지정문화재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며, 역사문화권 정비법에 따른 합천군 기본계획에 반영해 가야역사문화권 정비 사업 추진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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