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학폭 피해로 생긴 '주저흔'… 조기 치료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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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26)씨는 왼팔에 3~4cm쯤 되는 길고 가는 흉터가 4개 있다.
중학교 때 왕따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자해로 낸 상처로 생긴 흉터다.
고의적 자해로 발생한 주저흔도 다른 흉터처럼 조기에 치료하면 흉터를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치료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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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학폭)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례는 종종 있으나, 피해자의 몸에 남은 흉터를 언제 어떻게 치료해주어야 하는지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흉터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자존감 저하와 수치심 등으로 또 다른 마음의 부담을 안고 살기도 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학교폭력 가담자들이 피해 학생에게 화상 흉터를 남기는 모습이 나온다. 이 같은 가해자에 의한 직접 폭력이 아니라도, 언어폭력-왕따 등에 시달린 피해자가 자신의 몸에 의도적으로 상처를 내는 것 역시 폭력의 결과다. 고의적 자해(deliberate self-harm: DSH)는 심적으로 힘든 상태를 신체적 고통을 통해 벗어나려는 의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의적 자해로 팔, 손목 등에 남은 흉터를 ‘주저흔’이라고도 한다. 고의적 자해를 시도하는 사람 중에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원인은 신체적·성적 학대에서부터 학교·가정 폭력이나 왕따, 사이버 폭력 등 다양하다. 몇 년 전에는 청소년들 사이에 SNS상에서 인증 사진 올리기 놀이로 자해 사례가 증가했던 적도 있다.
고의적 자해로 발생한 주저흔도 다른 흉터처럼 조기에 치료하면 흉터를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치료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생긴 주저흔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오랫동안 심리적 부담을 안고 살 수도 있다. 주저흔은 의도된 흉터라는 점에서 일반 흉터와 달리 면접, 직장생활 등에서 좋지 않은 인상을 줄까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들도 있다. 고의적 자해의 원인인 정신적 문제 해결과 함께 적절한 주저흔 치료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고의적 자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필요할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은 “주저흔을 보면서 힘든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때 주저흔 치료는 고의적 자해를 초래한 상황을 극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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