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생각 안 날 때, 치매와 건망증 구분하는 법

김서희 기자 2023. 3.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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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단어 등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단순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우려하게 된다.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기억장애 중 하나로,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점은 치매와 유사하지만 구체적인 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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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과거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줬을 때 바로 기억을 떠올리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단어 등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단순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우려하게 된다.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힌트로 기억하면 건망증
건망증은 기억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일시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기억장애 중 하나로,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점은 치매와 유사하지만 구체적인 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려면 특정 사건에 대한 ‘힌트’를 준 뒤 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건망증인 경우 대부분 힌트를 듣고 생각을 더듬어보면서 기억해낸다. 그러나 치매 증상이 있으면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지난 생신날 어느 음식점을 갔는지 기억하세요?" 물었을 때 "중국집이었나… 기억이 잘 안 나네"라며 어렴풋이 기억하면 건망증이다. 반면 "생일에 외식을 한 기억이 아예 없다"고 답하면 치매일 확률이 높다. 이 밖에 ▲계산을 못 하거나 ▲길을 못 찾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치매와 건망증, 원인도 달라
건망증과 치매는 원인도 다르다. 치매의 경우 뇌혈관 문제나 뇌에 이상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여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이 손상돼 인지능력이 저하된다. 이에 반해 건망증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생각이 많아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했을 때 생기며, 뇌 손상은 따로 없다. 뇌가 기억할 수 있는 한도는 정해져 있는데, 이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기억하고 생각해야 할 게 많아지면 과거 정보들을 잊게 되는 것이다.

◇치매 위험 높이는 것들
비타민B1이나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치매도 있다. 이런 비타민이 부족하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모두 떨어진다. 눈동자가 떨리거나 걸음걸이가 어색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도 치매 원인이다. 우울증을 오래 앓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인지능력이 함께 저하되기 쉽다. 비타민 결핍이나 우울증이 원인인 치매는 영양제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거나 우울증 자체를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나아진다. 다만 치료가 늦어져 뇌세포가 손상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치매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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