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6홈런 타자, 6번 강등되자 첫 홈런…"베이스 도는 법 잊어"

이형석 2023. 3. 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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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일본 대표팀 합류 후 6경기 만에 홈런을 터트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 9-1로 이겼다. 대회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은 1회 말 콘도 켄스케의 볼넷과 오타니 쇼헤이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의 선제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무라카미의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2회에는 볼넷 3개로 얻은 2사 만루에서 요시다가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뽑았다. 일본 대표팀은 7-0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날 홈런 2개를 기록한 오타니는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4회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선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무라카미의 홈런이 주목을 받았다. 

무라카미는 1-0으로 앞선 1회 1사 1, 2루에서 오릭스 선발 투수 아즈마 코헤이의 5구째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이 홈런으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타율(0.318) 홈런(56개) 타점(134개)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일본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56홈런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무라카미는 지난 21일 라이브 피칭에 나선 다르빗슈에게 장외 홈런을 뽑기도 했다. 다르빗슈는 "공개처형을 당한 기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부진했다. 전날까지 일본 대표팀 5경기, 19타석 동안 홈런포가 터지지 않았다. 장타력뿐만 아니라 타율도 0.125(16타수 2안타) 낮았다. 그동안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이날 6번으로 강등됐다. 무라카미는 "이번 시즌 첫 홈런이다. 홈런을 날린 뒤 달리는 법을 잊고 있었다. 이제 좀 안심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우리 대표팀의 주요 경계 대상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무라카미가 타격감을 찾으면 더없이 든든하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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