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국정원 직원이 정명석 돕는다…수배땐 수사기록 빼내 코치"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JMS 신도는 각계각층에 퍼져 있다며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게 맞는 소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각계 엘리트들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씨의 뒤를 봐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씨가 여성 교인들을 상대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이런 조력자가 있어 '그의 왕국'이 건재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애초 JMS가 엘리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엘리트들이 공범이라고 본다"며 "(JMS에) 첫 번째 포섭된 게 이화여대 여대생이었고, 그 여대생이 자기와 친한 서울대생을 포섭했다. 그 다음부터 고려대, 연세대로 계속 번져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초창기 신촌 독수리 오형제라고 하는 이 사람들이 교리를 거의 다듬었다"며 "(정씨는) 외모가 뛰어나지 않고 발음도 어눌한데,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다. 하지만 예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났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재림예수도 세상 눈으로 보기엔 초라하게 올 수 밖에 없다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명수배된 정씨가 해외로 도피했을 때 현직 검사가 그를 도왔다고도 했다. 그는 "정씨가 인터폴 적색수배가 됐을 때 당시 현직 검사가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 분석을 한 다음 정씨에게 이렇게 저렇게 대응하라고 한 보고서를 당시 수사기관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가 (정씨를 잡으러) 해외로 나갈까 봐 검사는 저의 출입국을 계속 조회한 게 나중에 수사기관에 의해서 밝혀졌다"며 "당시 UN에 파견돼 있었던 국정원 직원은 정씨의 지시로 친한 국정원 후배를 통해 저의 출입국을 계속 조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범죄로 10년형을 산 정씨가 감옥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실제 2012년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정씨가 휴대전화를 교도소 안에서 사용하고, 외부 진료 횟수가 일반인 재소자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계·예술계·법조계 등 JMS 신도가 없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며 일례를 들었다. 그는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에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데,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람이 성폭행 피해자와 그의 가족에게 '선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며 "이런 말을 하는 대학 교수가 만든 상징물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의 정문 바로 앞에 지금도 서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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