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인은 학생"... 방치된 공간에 들어선 특별한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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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효암학원이 도로변 담벼락을 허물어 주민과 함께하는 공원학교를 만든 데 이어, 이번에는 방치됐던 학교 안 사각지대 공간을 활용해 학생 놀이터를 탄생시켰다.
경남 양산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는 지난 6일 언덕과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사각지대를 활용해 학생들을 위한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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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엄아현]
▲ 학교 안 사각지대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학생 휴게 공간 |
ⓒ 효암고 제공 |
학교법인 효암학원이 도로변 담벼락을 허물어 주민과 함께하는 공원학교를 만든 데 이어, 이번에는 방치됐던 학교 안 사각지대 공간을 활용해 학생 놀이터를 탄생시켰다.
경남 양산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는 지난 6일 언덕과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사각지대를 활용해 학생들을 위한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겨울방학 중 공사를 마친 공간에는 매점과 계단식 구조물(데크)을 설치해 앞으로 학생 버스킹과 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애초 이 사업은 이강식 효암고 교장이 제안했다. 하지만 철거해야 하는 담벼락 옆은 개운중 교장실과 행정실이 자리하고 있어 학생 소음 등으로 업무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 하지만 송영태 개운중 교장이 학생 중심 공간 조성을 위한 담벼락 철거에 기꺼이 동의하면서 공사를 시작했다.
더욱이 방학 기간 공사를 마쳐야 하지만 한 인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자 이 교장이 직접 톱을 잡고 목수로 나서기도 했다.
효암학원은 "학교는 학생이 주인인 학생 중심 공간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사업"이라며 "두 학교의 중심에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공간을 만들고, 그 모습을 교직원들이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 놀이터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효암학원은 지난해 11월 효암고와 개운중을 둘러싼 길이 200m 담벼락을 철거하고 돌담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조성했다. 전통적인 학교 공간 단절성을 극복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학교 복합화 시설'로 탈바꿈한다는 취지다.
효암학원의 이 같은 파격적인 행보는 효암고가 교육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지정돼 2024년 본격적인 공간 재구조화와 리모델링 사업을 앞두며 다양한 공간 기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 이강식 효암고 교장이 직접 목수로 나서 작업을 돕고 있다 |
ⓒ 효암학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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