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동아시아 최강팀' 등극 안양 KGC, 이제 통합 우승 정조준

김영서 2023. 3. 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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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초대 챔피언
결승서 SK 90-84로 꺾고 3전승
평균 31.3점 기록 스펠맨 MVP
김상식 감독 "경쟁력 보여 뿌듯"
다음 목표는 정규리그·챔프전 우승
EASL서 우승한 안양 KGC. 드리블하는 오마리 스펠맨. [사진 EASL]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가 ‘동아시아 최강팀’에 등극했다. KGC는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끝난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전에서 서울 SK를 90-84로 꺾고 우승했다. 동아시아 프로농구 최강 중 최강을 가리고자 올해 출범한 이 대회에서 KGC는 역사적인 초대 챔피언이 됐다.

대회 MVP(최우수선수상)는 외국인 포워드 오마리 스펠맨이 선정됐다. 그는 결승전에서 1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펠맨은 4일 산 미겔 비어맨(필리핀)과 경기에서 3점 슛 12개 성공을 포함해 53득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3경기 출전해 평균 31.3점을 기록했다. 스펠맨은 "나의 농구 인생 커리어에 있어 상당히 큰 의미"라고 전했다.

5일간 일정에서 3전 전승을 거둔 KGC는 우승 상금으로 25만 달러(3억 2000만원)도 챙겼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1억원)보다 많다. 올해 EASL에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일본 등에서 8개 팀이 출전했다.

KGC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2022~23시즌 정규리그 우승 리허설을 했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GC에 패배 아픔을 겪게 했던 SK를 결승 무대에서 꺾고 설욕했다. 상징성이 더 컸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KGC가 3승 2패로 우위다. 두 팀은 오는 12일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KGC는 EASL 3경기에서 총 326점을 퍼부었다. 리그 팀 평균 득점 82.4점으로 SK(84.4점)에 이어 2위인 KGC의 공격력이 큰 경기에서도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빈틈이 없는 전력이었다. 이번 대회는 KBL(외국인 선수 2명 보유, 1명 출전)과 다르게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할 수 있다는 변수가 있었는데, 변준형·문성곤 등이 리그에서처럼 팀의 밸런스를 잘 잡았다.

김상식 KGC 감독은 “디펜스와 오펜스에서 디테일한 면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해외에 나와 (우리 농구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베테랑 외국인 센터 대릴 먼로도 “EASL 결승에서 KBL 두 팀이 올라와 좋은 경쟁력을 펼쳤다. (우리 팀이)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KGC의 시선은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KGC는 올 시즌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KGC 선수들도 우승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을 가진 채 똘똘 뭉쳤다. 

KGC 주전 가드 변준형은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 강력한 MVP 후보가 된다. 변준형은 EASL 결승전을 마친 뒤 “MVP를 받으면 정말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내가 더 하고 싶은 건 팀 우승이다. 군대 가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 동료들이 정말 강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승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MVP보다 우승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프로농구 최강팀 자리 탈환을 밝힌 KGC의 전망이 밝다. 정규리그 34승 12패를 기록하고 있는 KGC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6을 남겨뒀다. 2위 창원 LG(30승 15패)에 3.5경기 차 앞서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현재 3승 2패로 앞선다. KGC는 오는 10일 리그 최하위 서울 삼성(12승 33패)과 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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