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6년 차 김단비, 아직 '영'하다 "아직 언니들 많은걸요"
차승윤 2023. 3. 6. 15:20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6일 63컨벤션센터에서 2022~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PO에 진출하는 4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PO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여러 테마로 진행된 문답 중에는 '베테랑'도 있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이들 중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김단비(아산 우리은행)를 포함해 배혜윤(용인 삼성생명) 이경은(인천 신한은행) 등은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특히 김단비와 배혜윤은 2008 신인 드래프트 동기 사이다. 김단비는 1라운드 2순위로 구리 금호생명에 뽑힌 후 곧바로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돼 데뷔했고, 배혜윤도 1라운드 5순위로 신한은행에 선발돼 같은 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두 선수의 기량은 여전히 절정이다. 김단비는 MVP와 베스트 5 포워드 부문을 포함해 5관왕이 됐고, 배혜윤도 베스트 5 센터 부문을 수상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은 어떨까. 배혜윤은 "(김)단비의 운동능력이 정말 좋다. 굳이 단점을 뽑자면, 자신의 스피드를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장난 섞인 지적을 남겼다.
김단비는 오히려 동기를 올려치는 것으로 답해줬다. 김단비는 "(배)혜윤이의 단점은 없다. 서로 잘 아는 게 단점이다. 포스트업을 정말 잘한다"고 말한 뒤 "동기 중에 우리만 남았다. 사실, 우리가 제일 운동하는 걸 싫어했다"고 웃었다.
똑같은 나이지만, 팀 내 입지는 조금 다르다. 배혜윤은 리빌딩 중인 팀 내 최고참이 된 지 수 년이 흘렀고, 김단비는 베테랑들이 있는 우리은행에서 중고참에 가깝다. 배혜윤은 "베테랑이라고 얘기해주시는데, 사실 한채진(신한은행) 언니나 김정은(우리은행) 언니가 계신데 내가 베테랑 소리를 듣는게 창피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굉장히 어리고 내가 팀 최고참이 된 게 몇 년 지나서 그런 이야기해주시는 거 같다. 확실히 내가 팀에서 운동할 때 선수들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김단비는 "팀에 아직 고아라 언니, 김정은 언니가 있다. 베테랑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팀에 오기도 했으니 영 플레이어라고 생각하고 운동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후배인 박지현과도 친구라고 생각하고서 함께 운동하고 있고, 지현이도 저를 친구처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김단비도 자신의 연차를 느낀다. 그는 "내가 베테랑이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그래도 가끔 게임에 나섰을 때 정은 언니가 없으면 코트에서 내가 제일 언니더라. 그때 나도 이제 누군가에게 도움 주고 이끌어야 되는 선수구나 느꼈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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