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9명 "올해 집값 떨어진다"...반등 시기는

이수민 2023. 3. 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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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이날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완화됐다. 뉴스1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올해 집값은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격 반등 시점으로는 2024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5일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2~26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전국 중개업자, PB(프라이빗뱅커)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의 95%, 중개업자의 96%, PB의 92%가 올해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주택가격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하더라도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연구소는 “금융위기 당시 주요국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는 70% 이상(미국 최고 100%, 영국 80∼100%, 홍콩 70%대 등)으로 느슨했지만 한국은 50%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 부실이나 주택보유자 처분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최근 금리 상승과 대출 부담 등이 주택 급매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주택매매 가격 반등 시점의 경우 중개업자의 53%, 전문가의 45%, PB의 47%가 2024년을 꼽았다. 반등 시점을 2025년으로 짚은 답변은 각 그룹에서 29%, 34%, 40%로 2024년보다 다소 낮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경기가 좋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는 서울과 경기를, 가장 위축될 지역으로는 대구와 인천을 꼽았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재건축(21%), 아파트 분양(21%),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 재개발(12%) 순으로 거론됐다.

한편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8% 떨어졌다. 연간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주택매매 거래량은 약 50% 급감했는데 7월 이후에는 월평균 거래량이 약 3만 3000호에 불과했다. 2017~2021년 8만 2000호에 달했던 월평균 거래량에 비하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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