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방송국 취재 시작되자 줄행랑…전과만 드러난 역대급 참가자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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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만 괴롭혔다는 악질 행각에 폭행 전과까지 공개됐으나 아랑곳 않고 우승 야욕을 드러냈던 황영웅이 결국 하차했다.
황영웅은 3일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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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약자들만 괴롭혔다는 악질 행각에 폭행 전과까지 공개됐으나 아랑곳 않고 우승 야욕을 드러냈던 황영웅이 결국 하차했다.
황영웅은 3일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황영웅에게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왔던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또한 백기를 들었다. 제작진은 "참가자 황영웅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각종 논란에도 '투표 1위'인 황영웅을 안고 가려고 애쓰던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었다. 황영웅만큼이나 제작진을 향한 비난도 컸던 터.
이에 제작진은 "그간 참가자의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무겁게 새기며 파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경우의 수를 숙고했다"며 "최선의 경연 진행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했지만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사과와 하차를 결정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황영웅의 과거사에 폭로와 의혹이 제기된 시점은 지난달 22일. 그날부터 황영웅의 폭행 전과, 학교 폭력, 군대 내에서의 불성실했던 생활, 여러 건의 데이트 폭력 등 거의 매일같이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황영웅은 "과거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한다", "20대 중반 이후 수년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웠다"며 알맹이 없는 사과를 했고,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는 유감이라는 뜻을 전하며 뒤로는 촬영을 이어가고 최소한의 편집의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달 28일 결승 1차전 생방송에서는 황영웅을 '영혼을 울리는 황금 보이스'라고 소개하며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결국 황영웅은 결승 1차전 최종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아직 2차전이 치뤄지지 않았음에도 자신이 우승을 예견한 듯 "1위를 하면 상금은 기부를 하겠다"고 설레발 소감을 전해 '우승 내정자 설'에 논란을 부추겼다.
그러나 지난 1일, 매진이라고 홍보한 전국투어 콘서트의 저조한 예매율이 알려지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위로금을 지급했다는 의혹까지 터졌다. 설상가상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측이 '천상중학교 2010년도 졸업생 혹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생 분들을 찾고 있다'는 글을 게재하며 황영웅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국의 취재가 시작되고 '불타는 트롯맨'을 향한 각종 민원과 피고발이 끊이지 않자,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은 마지막 방송을 4일 앞두고 하차를 결정했다.
한편 황영웅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사과에 '억울함'의 여지를 남겼다.
오디션 역사상 시청자와 가장 치열한 기싸움을 했던 역대급 참가자 황영웅이 이제서야 시청자 곁을 떠났다.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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