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감쪽같이 사라진 3억 수퍼카…CCTV 속 범인 정체는
3억 6000만 원 상당의 수퍼카를 소개해 준 딜러가 주차장에 있던 차를 훔치고, 그 차를 다른 사람에게 다시 팔아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딜러 A씨를 상대로 해당 사건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인 B씨는 지난해 4월 한 중고차 업체를 통해 딜러 A씨를 소개받았다. A씨는 캐피탈 사 리스 차량을 권했고, B씨는 처음엔 리스로 타다 추후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하고 8개월 간 매달 450만원의 리스료를 내고 차를 타고 있었는데 차가 사라진 것이다.
범인을 찾으려고 다세대주택 CCTV를 돌려봤더니 늦은 밤 남성 2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노란색 SUV 앞에서 잠시 서성이더니, 차 문을 열고 운전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갔다. 차를 운전한 건 딜러 A씨였다.
A씨는 이 차를 또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기까지 했다.
A씨가 B씨 차를 훔쳐 판 사람 역시 피해자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지난해 10월 A씨에게 차를 구해달라고 하면서 1억 5000만원을 줬는데, A씨가 차를 구해주지 않아 갈등을 빚다가 A씨가 "지금 직원 집에 차가 있으니 가서 가지고 오면 된다"고 해 따라 나섰다고 한다. B씨 차가 사라진 날 밤 CCTV에 A씨와 함께 찍히고, 함께 차에 탄 남성이 바로 또 다른 피해자 C씨다.
A씨는 "생활고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면서도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리스 차량인 만큼 윤리상 절도가 맞지만 법적으론 절도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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