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요 유망 기술 R&D 44개 중 37개 선두…美 7개

중국이 주요 유망 기술 부문 44개 중 37개에서 압도적인 연구개발(R&D)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미국은 7개 부문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일류 과학저널을 통해 발표된 주요 유망 기술 부문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 등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37개 부문 중 나노 물질 제조, 수소 전력, 합성 생물학 등 8개 부문에서 거의 독점적인 위상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이 선두인 부문에는 초음속, 전기 배터리, 무선통신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5년간 첨단 항공 엔진 부문에서 발표한 영향력 높은 논문의 48.49%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이런 점을 보면 2021년 중국의 초음속 미사일 진전은 놀랄 일도 아니라고 전했다.

또 중국 연구 개발의 중추로 국립 기관인 중국과학원을 지목하며 "44개 부문 대부분에서 1위나 2위 기관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지식의 ‘유입’도 중국이 경쟁 우위를 차지한 요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상위 연구원 중 5분의1은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영어권 기밀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에서 대학원을 다녔다.

반면 미국은 백신, 양자 컴퓨터, 우주 발사 시스템 등 나머지 7개 부문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편 부문별 5위권에 가장 많이 진입한 국가는 한국과 독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20개, 독일은 1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