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딱 2번 물 바꾼 日온천…"염소 냄새 싫었다" 황당 해명
김지혜 2023. 2. 28. 23:04
일본의 유명한 온천 여관 사장이 1년에 온천수를 단 두 차례 교체해 공분을 산 것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筑紫野)시 소재 온천 여관인 '다이마루 별장' 운영회사의 야마다 마코토 사장은 이날 후쿠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마다 사장은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다이마루 별장은 1865년 창업해 일왕도 다녀갔다고 하는 곳이다. 후쿠오카현 조례에는 탕의 온천수를 매주 한 차례 이상 갈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이 여관은 수년간 일본의 명절인 신정과 '오봉'에만 물을 교체했다.
또 소독용 염소를 넣는 일을 게을리해 온천수에서 기준치의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마다 사장은 "레지오넬라균은 대단한 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염소 냄새가 싫었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이 많이 줄면서 관리가 허술해졌다"고 해명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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