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지지' Fed 불러드 "인플레 통제해야...금리 5%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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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지금 우리의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고 재차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한층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앞서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그는 올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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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지금 우리의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고 재차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한층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앞서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그는 올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도 표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과거 15년이나 걸린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되풀이하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날카롭게, 올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에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기에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5% 이상으로 가야 한다"면서 가능한 빨리 기준금리를 5.37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Fed가 작년 12월 제시한 점도표 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 중앙값(5.1%)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발언은 같은 날 오후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올해 투표권이 없는 불러드 총재는 지난주 예상을 웃도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 직후, 2월 FOMC에서 속도 조절이 아닌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어야 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날 불러드 총재는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신중히 가자'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면서 "아직 위원회는 소위 '최종 금리(terminal rate)를 제시하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먼저 그 지점에 도달한 후 신중히 살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확인하자. 그 지점에 도달해서야 다음 움직임이 위가 될지, 아래가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예상을 웃돈 인플레이션 지표, 이로 인해 높아진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Fed가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긴축 필요성과는 별개로 속도 조절에 나선 지 한 달 만에 다시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이다. 다만 선물시장은 올여름 단기차입금리가 5.36%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불러드 총재가 제시한 금리 구간과 유사하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추가 금리 인상이 경제를 불황에 빠뜨릴 것이란 시장의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경제는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회복력이 있다"면서 "중국이 (리오프닝으로) 오고 있고, 유럽도 예상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해고 칼바람에 대해서도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강도로 향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시장이 2023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불러드 총재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착륙 자신감도 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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